[if.preview] '우승까지 단 한 걸음‘ 황선홍호, ‘숙명의 라이벌’ 일본 꺾고 3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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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승리해야 한다. 다 같이 합심해서 마지막 한 발을 딛겠다.” 우승까지 단 한 걸음이다. 황선홍호가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시, 대회 최초 3연패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6회 우승(1970, 1978, 1986, 2014, 2018, 2022)에 성공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U-23(23세 이하) 대표팀이 출전하던 기존 아시안게임과 달리 U-24 대표팀이 참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대회가 1년 연기된 탓이다. 추가로, 연령 제한과 상관없이 최대 3명까지 출전 자격을 얻는 ‘와일드카드’로는 백승호와 박진섭(이하 전북), 설영우(울산)가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강인, 정우영, 홍현석, 박규현, 이한범 등이 합류했고, 엄원상, 조영욱, 고영준, 송민규 등 K리그 스타들이 참가하면서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려한 스쿼드를 구축한 황선홍호가 ‘화력쇼’를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다양한 공격 조합을 통해 ‘닥공’ 축구를 선보이며 조별예선 포함 6경기에서 총 25골에 성공했고, 실점은 단 2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최다 득점자는 7골을 기록한 정우영이며, 그 뒤로 백승호와 조영욱, 홍현석이 각각 3골씩을 보탰다. 일본은 조별예선 포함 5경기에서 총 17골에 성공했고, 실점은 한국과 동일하게 2점만을 허용했다. 최다 득점자는 우치노 코타로와 아유카와 슌으로, 각각 3골씩을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공격력으로는 한국이 앞선다. 한국은 모든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각 소속 팀의 핵심 자원으로 뛰고 있는 것에 반해,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대학선수 10명을 기용하고 와일드카드를 포기하는 등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일본이지만 조별리그 포함 5경기에서 17골을 기록하며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실점은 단 2골이었다. 비록 대학선수 10명이 포함돼 있고, 대부분 22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 일본이지만 짜임새 있는 패스 축구와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런 이유로 황선홍호도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한국 U-23 대표팀은 일본 U-23 대표팀에 7승 4무 6패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작년 6월에 열린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으로, 당시 일본에 3점을 내주며 0-3 패배를 기록한 바 있다. 연령별 대표팀으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 7월 2023 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한일전이 성사됐으나 이날도 한국은 0-3 패배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다르다. 한국은 일본과 총 8차례 맞붙었고, 7승 1패를 기록하며 우세를 점하고 있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 1-2 패배 이후 1998년, 2014년, 2018년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특히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이 이승우와 황희찬의 득점에 힘입어 일본을 2-1로 꺾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U-23 아시안컵 패배의 복수를 다짐하고 있었다. 황 감독은 “마지막 한 발이 남았다”고 운을 떼며 “모든 걸 다 쏟아 부어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승리해야 한다. 다 같이 합심해서 마지막 한 발을 딛겠다“고 한일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이 남아 있는 상황, 상대는 ‘가위바위보’도 질 수 없는 일본이다. 황선홍호가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금의환향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민들의 응원이 필요할 때다.
글=‘IF 기자단’ 2기 정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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