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란 같던 소프트테니스의 예상 밖 부진, 문혜경이 자존심 살렸다[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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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테니스 대표팀 문혜경(NH농협은행)이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노골드 수모에 빠지기 직전 한국을 구했다.
문혜경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다카하시 노아(일본)를 12분 만에 게임 스코어 4-0(4-2 4-2 4-0 4-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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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의 대회 3관왕 및 2연패 저지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소프트테니스 대표팀 문혜경(NH농협은행)이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노골드 수모에 빠지기 직전 한국을 구했다.
문혜경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다카하시 노아(일본)를 12분 만에 게임 스코어 4-0(4-2 4-2 4-0 4-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김보미 이후 9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준결승전에서 마웨(중국)를 4-0(4-1 6-4 4-2 4-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문혜경은 강한 상대를 만나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다카하시는 5년 전 대회에서 단식과 단체전을 휩쓸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혼합복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강자라 아무래도 문혜경이 불리한 경기로 평가됐다.
그러나 문혜경은 12분 만에 간단히 다카하시를 제압하며 예상 밖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문혜경은 이번 대회에서 혼합 복식과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에 그쳤는데 단식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아울러 2014년 인천 대회 김보미 이후 9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문혜경의 우승으로 이번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던 한국 소프트테니스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구’나 ‘연식 테니스’로 불렸던 소프트테니스는 대중적 인지도는 적었지만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왔다.
아시안게임에는 1990 베이징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한국은 2002 부산, 2014 인천 대회 때 각각 7개 금메달을 석권하는 등 최강으로 군림해왔다.
직전 대회 때는 5개의 금메달 중 2개를 땄다. 이번 대회에서도 2~3개의 금메달을 노렸는데 믿었던 남녀 단체전에서 모두 동메달에 그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혼합복식도 동메달에 머물렀다.
노골드 위기 속 이날 남녀 단식 준결승전에 한국 선수들이 출전했다. 이 중 남자부의 윤형욱(순창군청)은 장여우쑹(대만)에 밀려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문혜경만이 결승에 올랐다.
문혜경이 결승에서 이기든 지든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것이었는데 결승행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문혜경은 아시아 무대의 또 다른 강자 일본 선수를 상대로 거침 없는 경기력으로 완승을 거두며 한국 소프트테니스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세웠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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