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에 격투기 시작…UFC 챔피언 덕분에 도전 [인터뷰②]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 미들급(-84㎏)은 9월24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모두 57명이다. 20대 후반에야 프로 파이터 경력을 시작한 압둘 라자크 알하산(38·가나)을 포함한 규모다.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는 10월8일 UFC 파이트 나이트 229가 열린다. 압둘 라자크 알하산과 조 파이퍼(27)의 미들급(-84㎏) 대결은 ‘코-메인이벤트’, 즉 대회에서 2번째로 중요한 경기로 진행된다.
알하산은 28살인 2013년 종합격투기 프로선수 활동을 시작했다. 30세의 나이로 2015년 Bellator 143 Preliminary Card의 마지막 경기를 장식했다. 그리고 다음 해 UFC에 입성했다.
압둘 라자크 알하산은 데뷔 2년 만에 메이저 단체 대회 무료 방송 매치업 중 가장 중요한 경기를 맡을 정도로 실력과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4년차 파이터로서 UFC 진출까지 성공했다
가나 국적으로 UFC와 계약한 첫 사례다. 현역으로 활동하는 가나 종합격투기선수 중에 UFC를 노려볼 만한 유망주도 보이지 않는다. 여러모로 UFC 입성만으로 칭찬받을 경력이지만 어느덧 12번째 출전을 앞두고 있다.
압둘 라자크 알하산은 MK스포츠와 UFC 파이트 나이트 229 코-메인이벤트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20년 넘게 수련한 유도를 “가장 큰 종합격투기 전향 성공 원인”으로 꼽았다.
압둘 라자크 알하산은 UFC 4승1패 파이터였던 2019년에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비테이셔널 오픈 –100㎏ 동메달을 땄다. 코로나19 여파가 아니었다면 2021년 일본 도쿄올림픽 유도 종목에 가나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미국으로 건너온 압둘 라자크 알하산은 가나에 남겨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돈을 버느라 운동에 전념하지 못했다. 그러나 훗날 UFC까지 진출할 정도로 실력 있는 유도가는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그런 미국 파이터 중에는 2014년 UFC 웰터급(-77㎏) 챔피언을 지낸 조니 헨드릭스(40)도 있었다. 압둘 라자크 알하산은 “헨드릭스의 스파링 파트너였다. 함께 많이 훈련하며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을 시작하는 동기 부여를 얻었다”고 돌아봤다.
유도의 손·허리·발 기술을 수련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KO 펀치를 구사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이미 갖췄음을 종합격투기 전향 후에야 알게 되는 선수가 종종 있다. 압둘 라자크 알하산은 UFC 6승이 모두 KO다.
“유도 시절에는 그런 한방 파워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2013년 종합격투기 첫 경기를 25초 만에 이겼다. 실전에서 상대를 때려보니 내 타격이 쓸만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자신도 마음에 들었다”며 회상했다.
“많은 종합격투기선수 지망생들이 프로 데뷔전을 서두른다. 나이가 많다면 더욱 그렇다”고 지적한 압둘 라자크 알하산은 “스스로 용기를 너무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 인내심을 가지며 기다리다 좋은 때가 온다면 그때 용감해지면 된다”며 진심을 담은 충고를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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