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주의자”·“뻐꾸기 정치인”…‘국힘 입당’ 조정훈 뭇매

조성민 2023. 10. 7. 1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정치권의 뭇매를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배경으로 국회의원이 된 조 의원이 '범야권 인사'로 활동한지 3년6개월만에 '변심'해 집권여당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유 작가는 지난 7월19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조 의원은 자연다큐에 잘 나오는 박새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 비슷한 (정치인)으로 민주당 외곽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고는 왜 반대편에 가서 활동을 하느냐"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정훈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보면서 절망했다”
국힘·시대전환 합당 절차 11월 말 완료될 전망
김종인 “기회주의자”·유시민 “뻐꾸기 정치인” 비판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정치권의 뭇매를 맞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배경으로 국회의원이 된 조 의원이 ‘범야권 인사’로 활동한지 3년6개월만에 ‘변심’해 집권여당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그의 행보를 두고 “기회주의자”, “뻐꾸기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9월 21일 강서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행 서약식에서 김기현 대표가 합당을 선언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헌과 정당법상 절차가 복잡해 빠르면 11월 말 정도 (합당 절차가 완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합당 조건에 대해선 “전혀 그런 거 없다. ‘몇 자리를 약속받았다, 제 공천을 약속받았다’ 이런 게 있으면 벌써 뉴스가 나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정 생활 3년 반을 하면서 특히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보면서 절망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이렇게 갈라치기를 했나. 노무현 대통령의 노사모가 개딸처럼 맹목적 추종을 했나. 저는 제가 알고 있던 민주당과 너무 다른 민주당이라 충격의 3년 반을 보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제명 형식으로 시대전환에 복당해 활동해왔다. 이후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추진하자 여기에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민주당과 갈라섰다. 그는 지난달 21일 국민의힘과의 합당추진을 공식화했다. 조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 의원을 겨냥해 “상당히 기회주의적인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의 행보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조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지난 대선부터 정치공동체, 운명공동체로 함께하고 있는 금태섭 의원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제가 (국민의힘과) 합당 결정을 하면서 ‘제3지대는 없다’고 선언, 불편하고 괘씸해한 게 아니었나”고 해석했다.
유시민 작가. 연합뉴스
유시민 작가는 조 의원을 ‘뻐꾸기 비슷한 정치인’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유 작가는 지난 7월19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조 의원은 자연다큐에 잘 나오는 박새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 비슷한 (정치인)으로 민주당 외곽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고는 왜 반대편에 가서 활동을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분들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가 과대망상, 주체역량에 대한 과대평가로 자기가 수술용 메스라면 어느 당이든 괜찮다고 이야기하는데 내가 볼 때는 수술용 메스가 아니다. 그런 날카로움이 없다”고 꼬집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