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 취임사 “응징이 억제, 억제가 곧 평화”
국회 동의 없는 18번째 고위직
신원식 신임 국방부 장관은 “우리의 선의가 북한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통해 “우리 장병들을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시키겠다”며 “무엇을 지키고, 누구와 싸우며, 어떻게 이길 것인지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국가관, 대적관, 군인정신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하겠다”며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다. 만약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의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분쇄하겠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발전시키겠다”며 “미국의 핵전력과 우리의 첨단 재래식 전력을 통합해 대북 억제력의 완전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국방혁신 4.0을 추진하고 선진 국방문화를 조성하겠다며 “안보는 최선이 아닌 최악을, 적의 선의가 아닌 악의를 전제로 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선의가 북한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모든 장병은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는 ‘군인다운 군인’이 되자.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다운 군대’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신 장관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신 장관은 국회 동의 없이 임명된 18번째 고위직 인사가 됐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신 장관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으나 야당이 신 장관의 부적격성을 주장해 여야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국회에 이틀 기한을 두고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기한이 이날 신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신 장관은 합동참모본부(합참)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전군 주요 직위자와 화상회의를 실시한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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