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지역경제 살리기 '올인' [인사이드 경기]
튼튼한 ‘남양주 경제’ 키운다
남양주시는 기업과 소상공인 경영 환경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민선 8기 핵심 전략에 담았다. 지난 십수년간의 양적 성장 위주의 모습에서 벗어나 민선 8기에 목표한 ‘슈퍼성장시대’를 실질적으로 이끌 튼튼한 지역경제를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남양주시가 발굴 중인 다양한 사업에 대해 살펴봤다.
■ 현장 중심 맞춤형 원스톱 기업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맞춤 지원
남양주시는 중소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 강화, 경영 환경 개선 등을 위해 다양한 현장 중심 맞춤형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 SOS넷 등을 통한 온라인 기업 애로 해결 시스템과 365 기업 애로 해결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자금, 공장입지, 기업환경, 판촉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상담이 이뤄지는데 작년 한 해만 570여건(기업환경 분야가 321건으로 절반 이상 차지)에 이른다.
신규·영세기업 위주로 열악한 작업환경 등 각종 애로사항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관련 부서 연계를 통한 경영활동까지도 지원한다.
기업환경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기업의 열악한 기반시설 정비와 노동·작업 환경 개선을 통해 기업이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다.
기반시설의 경우 위험 도로 개선이나 도로 포장 등 기업 경영에 차질을 주는 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지난해 약 6억원을 투입해 5건의 맞춤형 지원이 이뤄졌다.
현장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 8월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의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가 시행됨에 따라 휴게 여건이 열악한 중소 제조업체, 사회복지시설 등에 시설 설치 또는 개선 비용을 지원한다.
■ 기업육성·글로벌 시장개척 지원 등도 눈길
남양주시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 현상과 원·부자재 가격상승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육성자금 및 특례보증을 지원하며 매출액이 없는 신생 기업을 위한 소규모 창업자금을 마련하는 등 자금의 어려움을 해소해 중소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142개사에 215억600만원의 운전·시설자금을 비롯해 33개사에 51억8천800만원의 특례보증을 지원했다. 더불어 창업·벤처 생태계 강화와 미래산업 투자유치를 위해 펀드 조성도 검토한다. 타당성 용역 실시 등 NYJ 벤처·스타트업 허브 조성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다.
아울러 남양주형 내일채움공제 지원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사업주·근로자·시가 공동으로 공제금을 적립하고,5년 만기 시 장기 재직 근로자에게 인센티브 형태로 목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우수 인재의 남양주 정착을 유도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50명의 근로자가 선정됐다.
시는 시장개척단 파견이나 해외전시회 단체관 운영,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을 위한 글로벌 시장개척사업도 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개척단 파견(1개사)과 태국 방콕 식품전, 미국 플로리다 의료기기전 단체관 운영을 진행했다. 하반기에는 독립국가연합(CIS), 대양주, 일본에 시장개척단 파견이 추진될 예정이다.
■ 골목상권 살리기 위한 노력 지속...관련 제도 마련
충전식 선불카드형 지역화폐 ‘남양주사랑상품권(Thank You Pay-N)’은 현재 2만2천여개의 가맹점에서 40만명 가까운 시민이 이용하고 있으며 작년에만 이를 통해 2천770억원의 소비가 이뤄졌다.
올해는 어려운 경제 상황 등으로 정부의 관련 국비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여러 지자체가 인센티브 비율을 축소하는 가운데 남양주시는 민생 안정을 핵심으로 삼은 시정 방향대로 상인회·상인단체, 학부모 등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충전 금액의 10% 인센티브를 유지했다.
또 작년 12월부터 준비해 지난달 1일부터는 남양주사랑상품권으로 개인택시 요금 결제도 가능하게 했다.
앞서 시는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택시 운수업 종사자들에게 지역화폐 가맹점 등록을 허용토록 경기도에 정책 건의를 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현재 805대가 가맹 등록을 완료했다.
착한가격업소 지원사업(현재 28개소)도 펴고 있다. 외식업, 이·미용업 등 개인 서비스 사업이 대상이며 가격·품질·위생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고 현지실사와 평가를 통해 지정이 이뤄진다. 선정된 곳에는 표찰 교부, 종량제 쓰레기봉투, 소모품 등이 지원된다.
■ 사회 취약계층 자립기반 강화로 지역 경제에 힘 보태
남양주시는 장애인, 노인, 경력단절 여성 등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지원 사업을 편다.
올해 노인 4천635명(전년 대비 14% 증가), 장애인 187명(전년 대비 33% 증가)이 맞춤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다.
특히 지난해 장애인일자리사업 전국 최초로 환경보호와 접목한 ‘다회용컵 세척 및 관리’일자리를 개발했고,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자원 절약 및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면서 지난해 11월 우수사업 선정과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또 지난해 경력단절 여성 2천7명의 취업 연계가 이뤄졌으며, 올해는 지난달까지 65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시는 취약층 일자리 발굴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노인에게는 단순·보조 업무가 아닌 안전·돌봄·노하우(경력) 중심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재가 장애인 자립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일자리 사업 확대는 물론 사회적경제 기초역량교육이나 직업재활시설 생산품 판로 확대도 병행한다.
인터뷰 주광덕 남양주시장 “지역 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 중”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고물가 등 대내외적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해 정말 어려운 시기”라며 “기업인·소상공인 등 시민들께 희망을 드리고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내 업체의 수의 계약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여성·장애인·사회적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공공 구매 등을 확대할 방안도 마련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주 시장은 “지역의 특색이나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실질적 수요, 취약계층의 자립 현실 등을 반영한 다양한 정책 발굴과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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