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청문 보고서 불발' 신원식 임명 강행...유인촌도 임명

강희경 2023. 10. 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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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청문 보고서 불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청문 보고서 없이 임명 강행한 18번째 고위 인사
'적격·부적격 병기' 보고서 채택 유인촌도 임명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함께 임명했는데,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해 속도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보 책임자로 적합한지를 놓고 여야 간 견해차가 컸던 신원식 국방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했습니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시한이 지난 연휴 첫날, 바로 장관직을 맡긴 겁니다.

윤 대통령이 국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한 장관급 고위직 인사는 이로써 18명으로 늘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는 10일부터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만큼 공백을 막기 위해 장관 임명을 하루라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채택됐지만, 적격과 부적격 의견이 병기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함께 임명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결정에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 :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신원식·유인촌 장관은 정부의 정책 기조와 국정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해 낼 적임자라고….]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인사청문회를 통해 인사 참사임이 명백해졌는데도 기어코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에 기가 막힙니다.]

지난달 13일 단행된 3개 부처 개각 인사 가운데 2명이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이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만 남게 됐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자의 장관직 임명 시점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인사청문회 막판 김행 후보자가 국민의힘 의원들과 동반 퇴장한 것 등을 두고, 여야 간 책임 공방이 거세기 때문입니다.

[정경희 /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지난 6일) : 권인숙 위원장이 후보자의 사퇴를 종용하는 헌정사상 듣도 보도 못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권인숙 / 국회 여성가족위원장(민주당 소속, 지난 6일) : 사상 초유의 사태입니다. 장관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드라마틱하게 청문회를 엑시트(퇴장) 했습니다.]

현재 분위기론 김행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도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대통령실은 여의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으로 보이지만, 김 후보자 역시 임명 수순을 밟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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