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신임 국방장관 “北 도발하면 즉각 응징”

김동하 기자 2023. 10. 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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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신임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부장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7일 취임사를 통해 “북한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적의 추가 도발 의지와 능력을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오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에서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하겠다. 응징이 억제이고, 억제가 곧 평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보는 ‘최선’이 아닌 ‘최악’을, 적의 ‘선의’가 아닌 ‘악의’를 전제로 대비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선의가 북한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원식 신임 국방부 장관(왼쪽)이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8·49대 국방부장관 이·취임식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국방부기를 이양 받고 있다./국방부 제공

신 장관은 “우리 장병들을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시키겠다”며 “무엇을 지키고, 누구와 싸우며, 어떻게 이길 것인지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국가관, 대적관, 군인정신을 확립하겠다”고 했다. 또 “모든 장병은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는 ‘군인다운 군인’이 되자”고 했다.

신 장관은 한미동맹과 연합방위 태세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올해 ‘워싱턴 선언’과 ‘핵협의 그룹(NCG) 출범’을 통해 70년 한미동맹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이를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의 핵전력과 우리의 첨단 재래식 전력을 통합해 대북 억제력의 완전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화하고, 양국 간 국방과학기술 협력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앞서 신 장관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재가 후 첫 일정으로 서울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현충원 방명록에는 “정예 선진 강군 건설에 신명을 바치겠다”고 적었다.

신 장관은 이·취임식 후 합참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전군 주요 직위자와 화상회의를 했다.

신원식 신임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한 후 작성한 방명록 글./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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