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 도핑 적발' 유벤투스→토트넘 MF 빼간다...연쇄 나비효과 시작되나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폴 포그바(30·유벤투스)가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퇴출을 앞뒀다. 유벤투스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28·토트넘)를 대체자로 점찍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포그바와 작별을 준비하는 유벤투스가 미드필더 보강을 추진한다. 토트넘 주전 경쟁에서 밀린 호이비에르가 유력한 후보”라고 전했다. 포그바 약물 파동이 토트넘까지 영향을 끼친다.
호이비에르는 토트넘 4년 차를 맞은 미드필더다. 첫 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두 번째 시즌과 세 번째 시즌에도 각각 36경기, 35경기에 나섰다. 지난 세 시즌 동안 EPL에서 8골 1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입지가 좁아졌다. 개막 후 EPL 7경기 중 6경기에 출전했지만 총 출전 시간은 78분에 그친다. 1경기당 13분씩 뛴 셈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 미드필더진은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꿰찼다.
당분간 미드필더 구성에 변화가 없을 듯하다. 토트넘이 7경기 무패(5긍 2무)를 달리기 때문이다. 특히 매디슨과 비수마는 타 구단 미드필더와 비교해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7일 발표된 EPL 파워 랭킹 미드필더 부문에서 매디슨과 비수마가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TOP 10 명단에 2명을 배출한 팀은 토트넘뿐이다.
따라서 호이비에르는 토트넘을 떠나 새 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려 한다. 당초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접촉했으나 이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 시점에 유벤투스가 손을 내밀었다.
유벤투스는 주축 미드필더 포그바가 축구선수 커리어를 끝마칠 위기에 처했다. 포그바는 지난 달 치른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디네세와의 홈 개막전 직후 도핑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포그바 측은 재검사를 요청했으나 두 번째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유벤투스 단장은 포그바가 1차 도핑 검사에서 적발됐을 때 “포그바 도핑테스트 재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계약 해지는 아직 모르겠다. 조금 더 기다려 보겠다. 재검사 결과가 나오면 포그바 대리인과 논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운톨리 단장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수 중에서 (포그바를) 대체할 선수가 있는지 찾아보겠다. 그다음에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결국 포그바는 재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호이비에르가 유벤투스와 손을 맞잡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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