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뤽 베송 '도그맨', '레옹'·'그랑블루'만큼 韓관객 사로잡을까 [28th BIFF]

부산 이하늘 2023. 10. 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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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 '도그맨' 기자 간담회

[텐아시아=부산 이하늘 기자]

영화 '도그맨' 스틸컷.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영화 '그랑블루'(1988), '레옹'(1994) 등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한 뤽 베송 감독. 신작 '도그맨'은 개를 소재로 조건 없는 사랑을 주고받는 소년의 자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의 고장 프랑스에서 장르의 구분 없이 다양하게 작업한 영화감독 뤽 베송 감독의 '도그맨'은 어떨까.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영화 '도그맨'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감독 뤽 베송이 참석했다.'도그맨'은 뉴저지에서 의문에 싸인 한 남자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이자 안티히어로가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는 휴먼드라마다. 뤽 베송은 영화 '그랑블루'(1988), '레옹'(1994), '제5원소'(1997) 등을 연출한 프랑스 감독이다.

온 스크린 부문에 초청되어 어제(6일) 야외 상영을 했던 '도그맨'에 관해 뤽 베송은 "어제 첫 번째 야외 상영이었다, 인상적인 순간이다. 관객들이 움직이지 않고 집중하면서 자리에 앉아있더라. 기뻤다. 개인적으로 감동적이었다. 다시 한번 이 이 자리를 빌려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영화 '도그맨'은 제목에서부터 명명하듯 개를 소재로 한다. 뤽 베송 감독은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있던 일을 기사에서 보고 착안했다. 실제로 개 철창에 가둔 아버지에 관한 것이며, 그 소년이 이후에 어떤 삶을 살지 궁금했다. 고통스러운 유년 시절을 살았지만, 결과적으로 어떤 삶을 살지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개는 조건 없는 사랑을 주는 예로서, 사랑을 통해 선한 길로 인도하는 역할이었다"라고 답했다.

'도그맨'의 주인공을 맡은 케일럽 랜드리 존스를 캐스팅한 이유에 관해 뤽 베송은 "처음에는 케일럽 배우를 잘 몰랐다. 단순한 배우가 아닌 파트너가 필요했고, 배우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했다. 두세 번 정도 만났을 때, 잘 통한다고 느꼈다. 개미처럼 일하는 배우이자 천재이기도 하다. 같이 일해서 너무 행운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뤽 베송 감독/사진=이하늘 기자



'도그맨'의 시나리오 작업을 어떤 식으로 했는지 묻자 "처음에 인물은 10살의 아이다. 실타래에서 실을 빼듯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관해서 계속 고민하려고 했다. 주변의 어떤 관계들에서 이 어려움을 거치고 반응할지였다. 구조는 굉장히 심플하다. 아이가 철장에서 나와 자유를 얻는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자유를 얻은 이후에도 소년은 총알을 맞고 다리가 불편했고, 다른 감옥에 갇히게 된다. 유일한 길은 그가 가진 희망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간 영화 '제5원소'와 '발레리안: 천 개의 행성의 도시', '루시' 등 SF 장르 작업을 많이 해온 뤽 베송은 자신에게 SF는 어떤 의미인지 언급했다. 뤽 베송은 "SF는 굉장히 흥미로운 영화 장르다. 모든 세계를 완벽하게 재창조할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일종의 창조자로서 하나의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장점이다. '스타워즈'처럼 그 당시에는 영화계에서 SF는 신중하고 진중한 이야기가 많았었다. '스타워즈'는 개인적으로 너무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평소 한국 영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왜 나한테 이런 어려운 책임을 주는가. 즐기기 위해서 왔다(웃음) 한국 영화는 굉장하다. 매년 한국 영화가 점점 힘을 받고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다. 특별히 젊은 감독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면들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매년 그것의 힘을 받쳐져서 힘 있는 감독들이 영화계에 등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한국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뭐냐는 질문에 "한국 영화는 많은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공격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양상이 보인다. 두려움 없이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함께 작업하고 싶은 제작자나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뤽 베송은 특정한 인물을 정하기보다 그들을 만나는 일 자체가 늘 즐겁다고 설명했다. 뤽 베송은 "기억력이 그리 좋지 않다. 이런 자리에서 많은 아티스트를 만나는 것은 늘 즐거운 일이다. 모든 영화인은 독보적인 특별한 존재다. 그들은 내가 할 수 없는 영화를 만드는 이들이고, 각자의 역량에서 독보적이다. 나눔의 장은 기쁨을 주는데, 젊은 한국 프로듀서, 연출 감독들이 내 영화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주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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