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회복 빠르다"…'투혼'의 수비 펼쳤던 바우어, 日 가을야구 경험하나? '151km' 쾅!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투혼의 수비를 펼쳤으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회복세가 예사롭지 않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호치' 등 현지 복수 언론은 7일(이하 한국시각) 트레버 바우어의 불펜 라이브피칭 소식을 전했다. 바우어는 지난 6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라이브피칭을 소화했고, 4이닝 동안 86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1km를 마크.
바우어는 지난 8월 30일 한신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부상을 당했다. 당시 한신의 치카모토 코지가 친 타구가 3루수와 투수 사이로 절묘하게 굴렀고, 이 타구에 바우어가 슬라이딩 캐치를 선보였다. 이후 몸을 비틀며 1루수를 향해 공을 뿌렸는데,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3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우어는 검진 결과 우측 장요근 원위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장요근은 골반보다 조금 위쪽에 위치해 있는 근육인데, 엉덩이와 가까운 허리 부상을 당한 것이다. 당시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은 바우어가 올해 정규시즌 중 마운드로는 돌아오기 힘들 것이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고, 예상대로 바우어는 정규시즌 내에 돌아오지는 못했다.
현재 퍼시픽리그와 달리 센트럴리그는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상황. 요코하마 DeNA는 74승 3무 66패 승률 0.529를 기록하며 4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3.5경기차로 따돌리며 A클래스(1~3위)에 합류했고,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바우어는 당초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는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지난달 말 일본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바우어는 불펜 투구를 시작했는데, 마운드로 돌아오는 시점을 10월 20일로 전망했다. 바우어가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은 '희소식'이었지만, 문제는 복귀 시점이었다. 10월 20일의 경우 요코하마 DeNA의 가을야구 일정이 모두 끝났을 수도 있는 시점인 까닭이다.
센트럴리그의 포스트시즌은 오는 14일부터 본격 시작되는데,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꺾고 파이널스테이지로 가지 못하면, 바우어의 뒤늦은 복귀는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좋은 모양새다. 현시점에서는 퍼스트스테이지에서 복귀가 가능할 전망.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미우라 감독은 "아직 100%는 아니지만, 예정보다 빠르게 회복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우어는 11일 다시 한번 라이브피칭을 소화하고, 상태가 좋을 경우 퍼스트스테이지에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요코하마 DeNA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스포츠 호치'는 "바우어 자신도 당초 파이널스테이지 복귀를 시사하고 있었지만, 순조롭다면 오는 16일 퍼스트스테이지 제3차전에 선발 등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14~15일 퍼스트스테이지 1~2차전을 모두 잡은 후 한신과 파이널스테이지에서 바우어의 복귀를 기다리는 것이지만, 14~15일 중 한 경기만 승리로 장식하게 되더라도 바우어가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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