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신궁’ 임시현, 37년 만의 양궁 3관왕 등극 [항저우 AG]
한국, 금메달 4개로 13년 만의 최고 성적…이우석, 개인전 銅
여자 양궁 ‘차세대 신궁’ 임시현(20·한국체대)이 리커브 여자 개인전서 37년 만에 3관왕에 오르며 한국 대표팀이 13년 만에 최고 성적을 내는데 앞장섰다.
임시현은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7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벌어진 종목 마지막날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서 대표팀 선배 안산(22·광주여대)을 세트 스코어 6대0(29-26 29-26 29-28)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임시현은 이번 대회 혼성 단체전서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과 짝을 이뤄 우승한 데 이어 최미선(광주은행), 안산과 함께 출전한 여자 단체전 금메달 포함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1986년 서울 대회 양창훈 4관왕, 김진호·박정아의 3관왕 이후 첫 3관왕 등극이다.
대표팀 막내인 임시현은 올해 첫 태극마크를 단 이후 월드컵 시리즈 두 차례 개인전 우승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혼성단체전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라 여자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이날 결승전 1세트서 임시현은 10점 2발, 9점 1발로 29점을 기록해 26점을 쏜 안산을 제치고 승점 2점을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뒤, 2세트서 첫 발을 9점에 쐈으나 이후 두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초반 두 발을 모두 8점에 쏜 안산을 역시 29-26으로 따돌리며 승기를 잡았다.
임시현의 상승세에 밀린 안산은 초반 두 발을 모두 9점에 쐈지만 임시현이 10점을 모두 꽂고 마지막 발을 9점으로 쏘는 바람에 28-29 1점 차로 또다시 세트를 내주고 완패했다.
한편, 리커브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혼성 단체전, 남자 단체전서 금메달 2개를 이미 획득한 이우석이 일파트 압둘린(카자흐스탄)을 7대1(29-27 29-28 29-29 30-29)로 가볍게 물리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여자 개인·단체전, 혼성 단체전, 남자 단체전 등 4개 종목을 모두 석권,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다. 2010년 도하 대회(금메달 4) 이후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이날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서 소채원(현대모비스)이 조티 수레카 벤남(인도)에 145대149로 져 준우승했고, 한국 선수끼리 대결한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서는 양재원(상무)이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을 147대146으로 꺾고 3위에 입상했다. 이번 대회 한국 컴파운드는 금메달 없이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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