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구멍만 뚫어놓고…병들었다고 키우던 강아지 버린 男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추석 연휴에 푸들을 택배상자에 담아 유기한 남성의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 포착됐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석 연휴에 키우던 개를 남의 농장에 버리고 간 사람을 잡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성남에 거주하는 작성자 A 씨는 "이미 경찰서에는 신고했고 지문까지 감식해 갔다. 키우다가 백내장 오고 건강 안 좋아지니까 버리는 개만도 못한 사람 꼭 잡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과 함께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야심한 밤, 농장 쪽을 유심히 바라보던 남성이 의문의 상자를 들어 올려 농장 안 담벼락에 놓고 가버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상자 안에는 8세로 추정되는 푸들이 있었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겨우 숨을 쉴 수 있도록 숨구멍만 뚫려 있었다. 푸들의 한쪽 눈에는 백내장, 귓병이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A 씨는 "우리 집은 이미 4마리 키우고 있어서 수용이 불가능한 상태라 유기견 보호센터로 보냈다. 우리 집에서 개 잘 키우는 것 같아서 버리고 간 것 같다. 가족을 버리다니 진짜 혐오스럽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