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 송중기 보려면 어디로 가야 돼요? "뉴진스의 하입보이요"(종합)[BIFF]
[스포티비뉴스=부산, 유은비 기자] 끈적한 누아르 '화란'의 오픈토크 현장에서 뉴진스의 'Hype boy'가?
7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영화 '화란' 오픈토크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송중기, 홍사빈, 김형서와 김창훈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깊은 설명과 촬영 비하인드를 들려주며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이날 오픈토크에 참석한 송중기는 "칸 때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더 떨린다. 국내 관객분들께 인사드릴 때가 살 떨리고 긴장되고 어떤 평을 해주실까 궁금하다"라며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더욱이 한국 영화 들어가는 편수도 줄고 극장도 어려운 상황이라 긴장이 된다. 바쁘실 텐데 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
김창훈 감독은 제목으로 '화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화란'이 네덜란드를 부르는 말인 건 알고 있었다. 시나리오 쓸 때 연규가 어디로 떠나는지가 중요한데 '화란'이라는 말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네덜란드가 풍경도 아름답고 복지도 아름답고 동화적인 이미지 때문에 유토피아로 꿈꾸기 좋다는 생각했다. 또, 화란이 난리 재앙을 의미하기도 해서 중의적인 의미로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송중기는 "네덜란드 여행을 가셨다가 좋아서 하신 줄 알았는데 경유 한번 해봤다고 하더라. 스위스 영화제 가실 때 한 번 경유만 해봤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중간 보스 치건 역의 송중기는 캐릭터에 대해 "현장에서 살아있는 시체 같다는 표현을 종종 썼다. 처음 대본 받았을 때도 그런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내 표정에서 힘들다고 티가 나지 않고 무기력하고 정적으로 보여지길 바랐다. 대본에서도 이미 귀가 잘린 상처가 있는 인물이었고 그게 강렬했기에 제가 굳이 감정을 표현하는 게 덜 고급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송중기가 영화 '화란'에 노개런티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에 송중기는 "노개런티 기사가 많이 나서 창피하고 그렇다. 창피한 이유가 그게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 시나리오를 처음에는 훨씬 더 저예산으로 찍고 싶어 했다. 만약에 예산이 올라가면 이 영화의 매력과 신선함이 (없어지고) 흥행 공식 때문에 액션, 카체이싱이 들어갈까봐. 그런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서 선택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송중기는 자신이 차고 있는 시계를 보여주며 "며칠 전에 제작사 대표와 식사 자리에서 차고 있던 이 시계를 선물로 주셨다. 나 개런티 받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송중기는 홍사빈과 관계가 '화란' 속 캐릭터의 관계와 비슷하다며 "홍사빈 배우와 맥주 한잔 하면서 얘기를 나눴는데 실제 우리 관계도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홍사빈과 송중기가 새로운 작품에서 만나서 이런 관계가 형성되는 걸 현장 가서 이야기 해보자고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사빈이 마음에 확 들어왔고 만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이 친구가 잘 표현하려고 하는 모습이 예뻐서 치건과 연규처럼 도와주고 싶다는 이상한 오지랖이 들었다"라고 홍사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홍사빈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난 뒤 황정민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선배가 '너무 잘하는 친구라고 칭찬도 하시고 말 안 들으면 혼꾸녕 내라고 하셨다. 촬영해보니 선배님이 왜 이렇게 이 친구를 예뻐하는지 알겠더라"고 했다.
송중기는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춘천에서 맛있는 걸 너무 많이 먹었다. 춘천이 주는 포근함이 있었다. 영화에서 어둡게 표현이 됐지만, 실제로 느끼는 정서는 정말 따뜻했다. 시민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얼른 춘천 가서 무대 인사를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홍사빈은 "화장실 가서 손 씻고 있으면 문득 '나 송중기 님이랑 촬영하고 있다' 실감이 났다. 그리고 김형서가 콘텐츠가 많아서 촬영하기 전에 뉴진스 춤 보여줄까요? 말하기도 했다"라고 에피소드를 말했다. 이어 송중기와 홍사빈, 김형서는 관객들 앞에서 뉴진스의 'Hype boy' 춤을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대를 마친 송중기는 "나 없을 때 이러고 놀았군요? 우리 영화는 찐득찐득하고 어둡지만 이러고 놀았습니다"라고 덧붙여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형서는 하연 역에 대해 "내 고등학교 때를 생각하며 연기했다"라며 "모나고 비뚤어진 부분을 나 자신에게서 많이 얻었다"라고 연기 포인트를 밝혔다. 이어 여유로운 주연 데뷔에 대해서는 "겉으로는 여유로워 보이신다고 하지만 난 물 밑에서 다리를 막 젓고 있었다. 그래도 송중기 선배가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해서 배부르고 등 따신 현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
배우 김형서는 송중기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연기자로서 대단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촬영장에서 마주쳤던 치건(송중기)의 눈빛이 보자마자 오금이 저리고 소름이 돋았다"라며 "솔직히 무서웠다. 그때 정말 멋있는 배우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오픈토크 마무리에 송중기는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시간이 괜찮다면 한 바퀴 돌면서 사진도 찍고 인사도 드리려고 한다. 다만 질서를 잘 지켜주시면 좋겠다"라며 마지막까지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송중기 주연의 영화 '화란'은 오는 11일 개봉 예정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열흘 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대영 등 총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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