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BIFF] 송중기 "토닥토닥해주고픈 영화"…부산 점령한 '화란'의 매력(종합)
박정선 기자 2023. 10. 7. 15:10
영화 '화란'의 매력이 부산을 점령했다. '화란' 주역들의 매력도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을 사로잡았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화란'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배우 송중기, 홍사빈, 비비, 김창훈 감독 등 '화란'의 주역들이 영화제 관람객들과 가깝게 소통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화란'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배우 송중기, 홍사빈, 비비, 김창훈 감독 등 '화란'의 주역들이 영화제 관람객들과 가깝게 소통했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칸보다 더 떨린다"고 말문을 연 송중기는 "항상 국내 관객에게 인사드릴 때 제일 살 떨리고 긴장된다. 어떤 평을 해주실지, 더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한국영화 제작 편수도 줄었고, 극장도 어려운 상황이라 더욱 긴장된다"면서 "어쨌든 저희 영화로 인사드릴 수 있어 너무 반갑다"라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송중기에 이어 홍사빈은 "너무 떨린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란'을 보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응원에 힘입어 개봉까지 파이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또한, 비비는 "고향 부산에서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했고, 김창훈 감독은 "학교 다닐 때부터 부산국제영화제를 동경했다. 학생 신분으로 왔었는데, '화란'으로 오게 돼 기쁘다"고 했다.
'화란'은 송중기의 과감한 도전이 이목을 집중시키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남자' 송중기는 이 영화를 통해 거친 캐릭터 치건을 연기했다.
치건에 관해 "살아있는 시체 같은 인물"이라고 설명한 송중기는 "무기력하고 정적인 표정을 생각했다. 대본을 봤을 때, 귀가 잘린 상처가 워낙 세서 굳이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 고급스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캐릭터를 만들어나간 과정에 관해 전했다.
특히 송중기가 '노 개런티'로 '화란'에 참여했다고 알려져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작품의 매력을 고스란히 지켜내기 위해서라고.
이에 대해 송중기는 "(노 개런티는) 전혀 중요한 게 아니다. 기사가 많이 나서 창피하다"며 "결과물보다 더 적은 제작비로 찍을 계획이었다. 만약 제작비가 올라가면, 이 영화의 매력, 신선함이 사라질 것 같았다. 흥행 공식이 들어가서, 괜히 없어도될 카체이싱 신이 들어가거나 해야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중기는 "어제 제작사 대표님이 차고 있던 시계를 개런티로 줬다. 지금 차고 있는 이 시계다. 저 개런티 받은 거다"라며 재치있게 이야기했다.
신예 홍사빈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신인이지만 베테랑 선배들 못지않게 반짝반짝 빛난다.
특히 송중기가 '노 개런티'로 '화란'에 참여했다고 알려져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작품의 매력을 고스란히 지켜내기 위해서라고.
이에 대해 송중기는 "(노 개런티는) 전혀 중요한 게 아니다. 기사가 많이 나서 창피하다"며 "결과물보다 더 적은 제작비로 찍을 계획이었다. 만약 제작비가 올라가면, 이 영화의 매력, 신선함이 사라질 것 같았다. 흥행 공식이 들어가서, 괜히 없어도될 카체이싱 신이 들어가거나 해야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중기는 "어제 제작사 대표님이 차고 있던 시계를 개런티로 줬다. 지금 차고 있는 이 시계다. 저 개런티 받은 거다"라며 재치있게 이야기했다.
신예 홍사빈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신인이지만 베테랑 선배들 못지않게 반짝반짝 빛난다.
홍사빈은 "역경을 겪는 힘든 역할이지만, 20대 배우로서 꼭 겪어보고 싶었다. 영화가 세상에 나오고 나면, 저에게 큰 인장이 남을 수 있을 거 같았다. 다른 작품을 할 때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이전부터 참여하고 싶었던 작품인데, 이렇게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고, 이에 송중기는 "(홍사빈과 같은 소속사인) 황정민 선배님이 전화로 '우리 사빈이 잘 부탁한다'고 하더라. '이만큼 예뻐하는 후배구나'란 생각을 했다. 만나보니 왜 예뻐하는지 잘 알겠다"고 전했다.
비비는 타고난 배우다. '화란'이 첫 영화이지만, 서툰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비비는 타고난 배우다. '화란'이 첫 영화이지만, 서툰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김창훈 감독은 "(비비의) 모든 신들이 훌륭했지만, 첫 촬영이 기억에 남는다. 저도 첫 연출이고, 촬영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불안해하고 있었다"면서 "근데 비비가 카메라 앞에서 홍사빈과 다투는 연기를 하는데, 진짜 활어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송중기는 김 감독의 이야기에 더해 "모니터를 보며 다들 '미쳤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화란'의 주역들은 이 작품을 "날 것의" "한줄기 빛 같은" "관람한 뒤 해야할 이야기들이 많은" 영화라고 이야기했다. 개봉을 앞둔 '화란'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비비는 "이 영화의 매력은 저와 비슷하다.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느낌이다"라고 했고, 김 감독은 "짙은 어둠 속에 한줄기의 빛, 이게 매력포인트인 작품"이라고 전했다. 홍사빈은 "관객 분들이 해석해주시면 영화가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봐주시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시면 더 좋을 것 같다. 그게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라고 이야기했다.
'화란'의 주역들은 이 작품을 "날 것의" "한줄기 빛 같은" "관람한 뒤 해야할 이야기들이 많은" 영화라고 이야기했다. 개봉을 앞둔 '화란'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비비는 "이 영화의 매력은 저와 비슷하다.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느낌이다"라고 했고, 김 감독은 "짙은 어둠 속에 한줄기의 빛, 이게 매력포인트인 작품"이라고 전했다. 홍사빈은 "관객 분들이 해석해주시면 영화가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봐주시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시면 더 좋을 것 같다. 그게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라고 이야기했다.
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가 되어 포문을 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69개국 209편의 공식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0편을 포함한 269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한국이 싫어서', 폐막작은 '영화의 황제'다.
부산=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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