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맨' 뤽 베송 감독 "韓영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살아있어"[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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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영화의 거장 뤽 베송 감독이 현재 한국 영화계가 세계에서 갖고 있는 독보적 입지와 무한한 가능성을 극찬했다.
뤽 베송 감독은 "특별히 젊은 감독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한국 영화의 면모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그래서 매년 힘을 받아 새로운 젊은 감독들이 영화계에 등장하고 있고, 그래서 한국 영화의 미래를 위해서는 완벽한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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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사무실에서 영화 ‘도그맨’ 뤽 베송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영화 ‘니키타’, ‘레옹’, ‘제5원소’ 등으로 국내 영화 팬들에게 잘 알려진 뤽 베송 감독은 올해 신작 ‘도그맨’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초청돼 한국 관객들을 만났다. 올해 영화제에서 아시안 프리미어로 공개된 ‘도그맨’은 전날 상영회를 통해 선보였다. ‘도그맨’은 앞서 제80회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돼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바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아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뤽 베송 감독은 이날 한국 영화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자 “왜 저에게 이런 무거운 책임을 지우시냐”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 생각에 한국 영화는 정말 굉장하다. 매년 한국 영화가 더 힘을 받고 위로 올라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뤽 베송 감독은 “특별히 젊은 감독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한국 영화의 면모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그래서 매년 힘을 받아 새로운 젊은 감독들이 영화계에 등장하고 있고, 그래서 한국 영화의 미래를 위해서는 완벽한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제 생각엔 한국 영화가 10년 전부터 전 세계 영화판에서 가장 살아있는 그런 영화계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한국 영화계가 세계에서 가장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예컨대 모든 장르가 있기 때문”이라며 “액션과 호러, 인간의 심리를 파고드는 영화도 있다. 그래서 전 세계 영화계에 가장 훌륭한 좋은 예라 생각한다. 그 전에는 프랑스 영화계가 과거에 이런 역할을 했다면, 지금 그 역할을 한국 영화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영화는 큰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그저 영화를 만든다. 전 그게 강점이라 생각한다. 두려움 없이 영화를 만드는 것, 그 만드는 자체가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한국 영화의 강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뤽 베송 감독의 신작 ‘도그맨’은 절묘한 스릴러이자 안티히어로가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는 절절한 휴먼 드라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게 학대받고 개를 가족삼아 지낸 한 남자의 비극적 운명을 심리학자의 시선에서 재구성했다. 2021년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천재 배우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주인공 ‘더글라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초대 이사장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뤽 베송 감독을 만나러 배우 예지원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캠코더로 극장 영화인들의 인터뷰를 담은 관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김 전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캠코더를 들고 뤽 베송 감독과 기자회견 풍경을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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