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폴리티코 “하원의장 해임 매카시, 의원직 사퇴 검토”
CNN “사석에선 다른 신호 보내고 있다”
미국 의회 최초로 하원의장직에서 축출된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6일(현지시간)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CNN은 이날 복수의 의회 관계자를 인용해 “매카시 전 의장이 2015년 1월까지의 임기를 채우지 않고 의원직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오는 11일 예정된 차가 하원의장 선출까지는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앞서 미 의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공화당 강경파 8명 주도로 지난 3일 매카시 전 의장 해임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들은 매카시 전 의장이 민주당과 결탁해 임시 예산안 처리를 강행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매카시 전 의장은 해임결의안 의결 직후 비공개회의에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 할 일이 있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미 CNN은 “그가 사퇴설을 부인했지만, 사석에선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의원직 유지 여부와 상관없이 매카시 전 의장은 공화당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자력으로 과반(218표) 득표를 끌어낼 만한 인물이 공화당에 없다는 점을 들어 매카시 전 의장의 재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공화당에서 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짐 조던 법사위원장 등 두 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던 위원장 지지를 선언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누구도 당선에 필요한 과반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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