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양궁 3관왕' 임시현 "하고 싶은 것 다했다"

안산 꺾고 1986 서울 대회 이후 37년 만의 3관왕 등극
리커브 여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 혼성전 금메달 수확

[항저우·서울=뉴시스]이명동 박윤서 기자 =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막내 임시현(20·한국체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

임시현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안산(22·광주여대)을 6-0(29-26 29-26 29-28)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여자 단체전,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던 임시현은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이번 대회 3관왕 쾌거를 이뤘다. 아시안게임 한국 양궁에서 3관왕이 나온 건 1986 서울 대회 양궁 4관왕의 양창훈과 3관왕의 김진호, 박정아 이후 무려 37년 만이다.

경기 후 임시현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준비했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빛나서 너무 행복하다"며 "많이 긴장했다. 안산 언니와 최선을 다하고 경기를 즐기려했다. 경기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시현은 이번 대회에서 '막내 에이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에 임시현은 "언니들이 앞에서 잘 이끌어줬다. 막내 에이스라고 잘 얘기해주셔서 감사하다. 언니들을 잘 따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시현은 귀국 후 전국체전, 국가대표 선발전 등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전국체전이 끝난 뒤 국가대표 선발전을 열심히 준비하겠다.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 얻게 되면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값진 은메달을 따낸 안산은 경기 종료 후 임시현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이 경험을 잘 살려서 앞으로 국제대회에 활용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던 안산은 첫 아시안게임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그는 "올림픽이 더 많이 긴장됐다. 올림픽의 경험을 잘 살려서 이번 아시안게임을 잘 마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안산 또한 2024 파리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큰 대회를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고, 경험치가 쌓이게 된다"며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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