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 송중기 "홍사빈, 마음에 확 들어와…최대한 도와주고픈 오지랖 들었다" [28th BIFF]
[마이데일리 = 부산 노한빈 기자] 배우 송중기가 배우 홍사빈을 애정을 표했다.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화란' 오픈 토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창훈 감독과 배우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가 참석했다.
제76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 공식 초청돼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새로운 유형의 한국형 누아르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신예 홍사빈의 몰입감 높은 연기와 송중기의 새로운 도전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됐다.
이날 송중기는 "치건이와 연규 관계가 우리 실제 관계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홍)사빈이라는 친구가 (마음에) 확 들어왔었다. 잘 해내려고 하는 모습들이 예뻐서 치건이가 연규를 도와주려고 하는 것처럼 선배 입장에서, 형 입장에서 최대한 도와줘보자 하는 오지랖 있었다"고 홍사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촬영하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을 묻자 송중기는 "촬영 95% 이상을 춘천에서 했는데 맛집이 너무 많았다"며 "영화가 별거 있냐. 스태프들 배우들 모여서 부대끼면서 맛난 거 먹고 소주 한잔 마시고 그런 건데 춘천에서 주는 포근함이 있었다. 물론 영화에서는 어둡게 표현됐지만 실제 춘천에서의 정서는 되게 따뜻했었고 춘천 시민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빨리 춘천 가서 무대인사를 하고 싶다. 영화 얘기를 해야 하는데 밥 먹을 때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홍사빈은 "당연히 찍는 순간이 너무 좋았다"면서 "두 분 다 너무 좋아하고 팬이라서 화장실에서 손 씻을 때도 순간순간 '송중기랑 촬영하고 있네' 생각이 들었다. 형서 씨는 다른 촬영이 많았는데 갑자기 뉴진스 춤을 추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송중기가 실제로 보여달라고 요청했고, 김형서는 흔쾌히 그룹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 춤을 선보여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김형서는 "밥차가 너무 좋았다. 밥차를 너무 열심히 먹었다"고 떠올렸고, 김창훈 감독은 "마지막 (촬영) 순간에 다 찍었을 때 '아 다 찍었다' 하고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화란'은 오는 1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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