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13년만에 최고 성적 낸 한국 리커브 양궁…'이대로 파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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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커브 양궁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내며 1년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 기대감을 키웠다.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일정이 끝난 가운데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이 종목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쓸어 담았다.
컴파운드 대표팀에서 '동호인 출신'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이 따낸 은메달 2개는 리커브에서 수확한 금메달 4개만큼이나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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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리커브 양궁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내며 1년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 기대감을 키웠다.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일정이 끝난 가운데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이 종목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쓸어 담았다.
4일 혼성 단체전(혼성전)에서 임시현(한국체대)과 이우석(코오롱)이 첫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6일에는 남녀 단체전 동반 우승을 이뤄내며 단체전 3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여자 대표팀이 대회 7연패를 달성했고, 남자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값진 성과를 냈다.
여기에 7일 한국 선수끼리의 '집안싸움'으로 치러진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임시현이 안산(광주여대)을 꺾고 우승했다. 한국은 4번째 금메달과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한국은 남자 개인전에서만 금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이우석이 3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동메달을 가져왔다.
금메달 4개에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수확한 한국은 혼성전이 없던 시절 전 종목 석권을 이뤄냈던 2010년 도하 대회(금4)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당초 목표로 내세운 금메달 5개 '싹쓸이'를 해내지는 못했으나, 합격점을 여유롭게 넘는 성적이라 할 만하다.
특히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지난 8월 열린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친 굴욕을 불과 두 달 만에 씻어냈다.
한국 리커브 양궁은 이제 파리를 겨냥한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중 4개를 가져온 한국은 파리에서 '최강' 태극 궁사의 위용을 떨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다만 도전자들의 면면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에 금메달을 수확한 선수들은 '계급장'을 떼고 다른 국내 선수들과 2024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야 한다.
언제든 새로운 '신궁'이 나타나 기존 국가대표를 위협하는 게 한국 리커브 양궁이다.
반면에 컴파운드 대표팀은 아쉬움을 남겼다.
컴파운드가 도입된 2014년 인천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한국 대표팀은 꾸준히 2개 이상의 금메달을 이 종목에서 수확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노골드'에 그쳤다.
금메달이 기대된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혼성전 결승에서 모두 인도에 진 결과다.
인도는 컴파운드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가져갔다.
컴파운드 대표팀은 올해 미국 출신 리오 와일드 감독의 지휘 아래 월드컵에서 5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개의 메달을 따내며 한결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인도의 상승세가 워낙 가팔라 '아시아 맹주'의 지위가 흔들리는 양상이다.
2026년 LA 올림픽에서 컴파운드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이 종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컴파운드 대표팀에서 '동호인 출신'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이 따낸 은메달 2개는 리커브에서 수확한 금메달 4개만큼이나 의미가 크다.
올림픽에서 수많은 메달을 수확한 효자 종목인 양궁은 인기는 높지만 정작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은 스포츠다.
이는 한국 양궁의 드러나지 않은 '불안 요소'다. 많은 사람이 즐길수록 그 스포츠가 발전할 토양은 비옥해진다.
컴파운드 양궁은 어깨에 걸리는 힘이 적기 때문에 보다 쉽게 배울 수 있는 게 장점이어서 양궁 대중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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