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현, 37년 만에 양궁 '3관왕'…'마라톤 수영' 박재훈 銅(종합)[항저우AG]
야구, 축구, 배드민턴, 여자 하키 등에서 금메달 도전
(항저우·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이재상 권혁준 김도용 문대현 안영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대한민국 선수단에 두 번째 3관왕 주인공이 탄생했다. 여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의 임시현(한국체대)은 개인전까지 금메달을 명중시키며 수영 김우민에 이어 2번째로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대회 14일 차인 7일 오전 '효자 종목'인 양궁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신설 종목인 오픈워터 스위밍에서 박재훈(서귀포시청)이 동메달을 획득,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오픈워터 스위밍 메달리스트가 됐다.
우선 우리 선수끼리 '집안 잔치'로 열렸던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임시현이 안산(광주여대)을 세트 스코어 6-0으로 꺾고 승자가 됐다. 임시현이 금메달, 안산이 은메달을 땄다.
혼성전과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임시현은 37년 만에 한국인 단일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이 됐다. 나아가 2014 인천 대회 정다소미 이후 9년 만에 한국인 리커브 여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남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이우석(코오롱)은 일파트 압둘린(카자흐스탄)을 세트 스코어 7-1로 잡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우석은 이번 대회서 혼성전 금메달,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딴 데 이어 마지막 경기였던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추가, 총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컴파운드에서도 값진 메달이 나왔다. 소채원은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조티 수레카 벤남(인도)에 145-149로 패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채원은 컴파운드 혼성전 은메달,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포함해 이번 대회서 3개의 메달을 땄다.
한국 선수끼리의 맞대결로 치러진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선 양재원(상무)이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을 147-146으로 따돌리고 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양궁은 이번 대회 7일 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양궁은 리커브에서 금 4개‧은1개‧동1를 따내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다만 컴파운드에선 사상 처음으로 '노 골드'의 아쉬움 속에 은 3개, 동 2개를 기록했다.
한국의 양궁 총 메달 개수는 금 4개, 은 4개, 동 3개로 인도(금 5개, 은 2개, 동 2개)에 밀려 45년 만에 양궁 종합 2위가 됐다.
오픈워터 스위밍에서도 낭보가 전해졌다. 한국 오픈워터 스위밍 국가대표 박재훈(서귀포시청)은 대회 오픈워터 스위밍 남자부 10㎞ 결승에서 1시간56분00초3을 기록,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마라톤 수영'이라 불리는 오픈워터 스위밍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그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오픈워터 스위밍 메달리스트가 됐다.
주짓수에서는 2명의 선수가 결승에 진출, 금메달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 한국 주짓수의 간판 성기라(서울주짓수회)는 주짓수 여자 63㎏ 이하급 4강전에서 마리안 우다바예바(카자흐스탄)를 9-2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성기라는 주짓수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 여자 62㎏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놓게 됐다.
남자 85㎏ 이하급 김희승(대한주짓수회) 역시 4강서 사이드 알쿠바이시(UAE)를 상대로 2-2로 비긴 뒤 어드밴티지에서 2-1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김희승은 파시알 알켓비(UAE)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성기라와 함께 여자 63㎏ 이하급에 나선 최희주는 4강서 알칼바니에 0-6으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최희주는 로이스 라오(필리핀)과 붙는다.
한국 주짓수 대표팀은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는데, 이번 대회에선 이미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나아가 최소 2개 이상의 은메달을 추가로 예약했다.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은 오후 4시부터 시작된다.
한편 한국은 이날 오후 주짓수를 포함해 남자 축구 결승, 남자 야구 결승, 여자 배드민턴 개인 및 단체전, 남녀 브레이킹 등에서 추가 금메달을 노린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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