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장관 임명… 홍범도에 수여된 '육사 명예졸업장' 재검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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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정식으로 임명돼 취임식을 앞두고 있다.
육군사관학교가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년 홍범도 장군에게 수여한 명예졸업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신 장관은 후보자 시절 청문회에서 "북한 공산주의와 싸워서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을 양성하는) 육사에서 홍범도 장군의 졸업장을 준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흉상 이전은 이미 결정이 된 것 같고 (장관이 되면) 졸업장 문제는 다시 한번 잘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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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내 홍범도 흉상 문제점 가장 먼저 지적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정식으로 임명돼 취임식을 앞두고 있다. 육군사관학교가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년 홍범도 장군에게 수여한 명예졸업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유 장관과 달리 신 장관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 신 장관은 현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18번째 장관급 인사다.
1981년 육사 졸업과 동시에 육군 소위로 임관한 신 장관은 합동참모본부 합동작전과장, 육사 생도대장, 제3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실 정책기획관 등을 맡아 야전과 기획부서를 오가며 군생활을 했다. 수도방위사령관(2012.11∼2013.11)을 거쳐 합참 작전본부장(2013.11∼2015.4)과 합참차장(2015.4.∼2015.11)까지 지낸 뒤 2016년 중장 계급을 끝으로 전역했다.
바쁜 군생활 틈틈이 학업에 정진해 1992년 경남대에서 경영학석사, 2007년 국민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합참에서 오래 근무한 이력에서 알 수 있듯 육군의 대표적 ‘작전통(通)’, 더 나아가 해군과 공군까지 아우르는 ‘합동작전통’이다. 전역 후에도 우리 군의 작전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여러 신문에 한·미 연합훈련 등 군사 분야 현안을 주제로 칼럼을 집필했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최근까지 국회 국방위의 여당 간사위원으로 일했다.
신 장관은 여권에서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처음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 점을 들어 ‘정치적 편향’ 의혹을 제기하자 그는 “(홍 장군 흉상 설치는) 육사의 총의를 모은 것이 아니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에 의해서 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육사는 문재인정부 초반인 2018년 3월 교정에 홍 장군 등의 흉상을 세웠으며, 그해 6월에는 홍 장군에게 명예졸업장까지 수여했다.
그간 ‘홍 장군은 육사와 아무 상관도 없는데 명예졸업장을 준 것은 과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신 장관은 후보자 시절 청문회에서 “북한 공산주의와 싸워서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을 양성하는) 육사에서 홍범도 장군의 졸업장을 준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흉상 이전은 이미 결정이 된 것 같고 (장관이 되면) 졸업장 문제는 다시 한번 잘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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