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환자만 892명 발생…‘나가시 소멘’이 뭐길래?
복통·발열·구토 증상···현재 회복 상태
일본 이시카와현 쓰바타초에 위치한 한 나가시 소멘(流しそうめん) 음식점에서 수백 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5일 일본 복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에 위치한 한 유명 음식점에서 8월 한 달에만 총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이 숫자는 이시카와현 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 수로는 2020년 이래 최다수를 기록한다. 환자의 연령대는 1세부터 80세까지 다양했으며 모두 8월 11일에서 17일 사이에 해당 음식점을 이용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복통, 발열, 구토 증상을 호소에 일부 입원했으나 현재는 회복된 상태다.
해당 음식점의 주요 메뉴는 나가시 소멘이다. 나가시 소멘은 ‘흐르는 소면’이라는 뜻으로 대나무의 반을 잘라 수로로 만들고 거기에 시원한 물과 소면을 함께 흘려보내면 여러 사람이 모여 흘러온 소면을 젓가락으로 건져 간장육수에 찍어 먹는 국수 요리를 말한다. 매년 여름 별미로 먹는 일본 국수 요리이며 국내 관광객도 즐기는 음식이다.
현지 보건소 조사에 따르면 나가시 소멘 속 식중독의 원인은 샘물에서 검출된 캄필로박터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세균이 물에 투입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캄필로박터는 닭, 소, 돼지 등 가축의 장 내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음식을 통해 인간의 몸에 들어오면 하루에서 일주일 잠복기 후 발열이나 설사, 복통 같은 위장 장애를 일으킨다. 드물게는 호흡곤란에 빠지는 신경근장애 길런밸리증후군이 발병하기도 한다. 살모넬라보다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3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해당 음식점은 환자에 대한 손해배상을 마치면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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