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양궁 3관왕’ 임시현 “막내 에이스 별명,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10. 7. 14: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인전 우승해 단체·혼성전 이어 金
첫 아시안게임서 강한 인상 남겨
내년 파리올림픽 기대감도 높여

◆ 항저우 아시안게임 ◆

임시현이 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막내 에이스. 양궁 여자 대표팀 간판으로 떠오른 임시현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얻은 새 별칭이다. 이번 대회에서 혼성전,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마저 금메달을 딴 임시현은 40년 넘게 이어온 한국 여자 양궁의 ‘신궁(神弓)’ 계보를 이을 선수로 떠올랐다.

임시현은 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서 안산을 세트 점수 6대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금메달로 임시현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 등 출전한 3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 3관왕을 달성했다.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은 거리별 경기로 순위를 매겨 12개 금메달이 걸렸던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의 양창훈 현 여자대표팀 감독이 기록한 4관왕 이후 임시현이 처음 달성한 성과다.

임시현은 이번 대회가 첫 아시안게임 출전, 첫 종합 스포츠 대회 참가였다. 그럼에도 대담하고 자신있는 슈팅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단체전 결승에서는 1~4세트 모두 세트별 마지막 화살을 10점에 맞히는 대담함을 과시했다. 이어 개인전 결승에서는 도쿄올림픽 3관왕에 올랐던 대표팀 선배 안산을 완파했다.

이미 지난 4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1위에 올라 무서운 신예로 떠올랐던 임시현은 아시안게임 본 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하면서 차세대 에이스임을 확인했다. 특히 내년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임시현은 이미 아시아를 넘어 세계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올해 2차, 3차 월드컵에서 두차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임시현은 개인전을 마친 뒤 “열심히 준비했는데 노력한 결과가 빛나서 너무 행복하다. 많이 긴장했는데 (안)산이 언니와 경기를 즐기려고 마음먹고 들어갔다. 하고 싶은 것들 다 했고, 경기를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체육회에서 선정할 이번 대회 남녀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도 떠올랐다. 그는 “저 뽑아주세요”라는 짧은 말로 표를 호소하며 웃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임시현은 ‘막내 에이스’라는 별명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같은 별명에 대해 임시현은 “언니들만 따라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막내 에이스라고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언니들을 잘 따라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곧장 국가대표 선발전 등을 통해서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그는 “파리올림픽 진출권을 얻으면 또 잘 준비해야 한다.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 김지한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