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희비’ 엇갈린 여자 양궁 ‘개인전’…임시현은 ‘즐겼고’, 안산은 ‘만족’하지 못했다[SS항저우in]

박준범 2023. 10. 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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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과 안산.

안산은 "결과를 신경 쓰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점수가 좋지 않아서 즐겁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임시현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고, 이 경험을 잘 살려서 국제대회에서 잘 활용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나라 선수들도 기량이 올라와 있고 한국 지도자들도 해외로 많지만 아직 한국 양궁이 강하다는 걸 알려서 뿌듯하다"라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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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오른쪽)과 안산. 항저우 | 박준범기자


[스포츠서울 | 항저우=박준범기자] “하고 싶은 것을 다 했고 즐거웠다.”(임시현) “결과는 신경 쓰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점수가 좋지 않아서 즐겁지는 않았다.”(안산)

임시현과 안산. 둘은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만났다. 결과는 임시현의 완승이었다. 안산은 세트 점수를 얻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임시현은 금메달, 안산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시현은 여자 대표팀 ‘최강 막내’다.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한 데 이어 랭킹라운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개인전, 혼성전, 단체전을 모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미 이우석(코오롱)과 호흡을 맞춰 혼성전에서 가장 먼저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6일에는 안산, 최미선(광주은행)과 함께 단체전에 나서 또 한 번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단체전 7연패 위업도 달성했다. 이어 양궁 마지막 날 개인전까지 제패하며 명실상부한 여자 양궁 강자로 우뚝 서게 됐다.

항저우 | 연합뉴스


항저우 | 연합뉴스


반대로 2021 도쿄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던 안산은 이번 대회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을 앞두고 “한국 선수가 우승하는 건 확실하니 즐기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경기 후 둘의 표정은 생각보다 무덤덤했다. 먼저 입을 연 임시현은 “많이 노력한 결과가 빛나는 순간이어서 기쁘다”라며 “(안산과 맞대결이라) 더 긴장됐고 산이 언니랑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즐기려고 마음먹고 들어갔다. 하고 싶은 것 다 했고 많이 즐기기도 했다. 즐거웠다”라고 웃었다.

항저우 | 연합뉴스


항저우 | 연합뉴스


안산은 자신의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8점을 3차례나 쏘는 등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안산은 “결과를 신경 쓰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점수가 좋지 않아서 즐겁지는 않았다”라면서도 “(임시현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고, 이 경험을 잘 살려서 국제대회에서 잘 활용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나라 선수들도 기량이 올라와 있고 한국 지도자들도 해외로 많지만 아직 한국 양궁이 강하다는 걸 알려서 뿌듯하다”라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이야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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