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붙어보자"…보일러·가전사, 난방매트 '진검승부'

배민욱 기자 2023. 10. 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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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업계 양강 '경동 vs 귀뚜라미'…불붙은 경쟁
나비엔 숙면매트…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
중견가전 쿠쿠홈시스·신일전자도 시장 경쟁 참전
[서울=뉴시스] 배우 마동석이 등장하는 나비엔 숙면매트 신규 TV 광고 스틸컷. (사진=경동나비엔 제공) 2023.09.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난방매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형태와 기능을 다양화하고 편의성과 안전성도 높이는 등 이른 추위를 맞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일러업계의 양강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난방매트를 잇따라 출시하며 맞대결에 나섰다. 경동나비엔은 0.5도 초정밀 온도제어 기술로 사용자에게 최적의 숙면 환경을 제공하는 '나비엔 숙면매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나비엔 숙면매트는 0.5도 단위로 조절할 수 있는 정밀한 온도제어 기술로 사용자에게 맞는 최적의 숙면온도를 선사한다는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숙면매트 온수와 숙면매트 카본으로 출시됐다.

숙면매트 온수는 경동나비엔의 온수매트를 업그레이드했다. 데워진 물이 매트 안을 순환하기 때문에 건조하지 않고 포근한 온열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듀얼온도센싱으로 설정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분리난방 시스템이 적용돼 2명이 함께 사용해도 각자에게 맞는 최적의 숙면 온도를 구현한다.

숙면매트 카본은 편리함에 안전성까지 갖췄다. 직류 방식(DC)의 열선 연결과 분리형 어댑터로 전자파 생성을 최소화해 유해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 카본 성분이 함유된 열선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으로 복사난방이 이뤄져 깊은 온열감을 전달한다. 최초 가동 시 설정한 온도까지 더욱 빠르게 도달하는 빠른난방 모드와 함께 분리난방 기능도 갖췄다.

두 제품 모두 숙면을 돕는 '슬립케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슬립케어 시스템은 수면 중 체온변화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최적의 온도 변화를 구현하며 자신의 수면패턴에 맞게 숙면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신제품은 정확한 온도제어 기술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숙면온도를 구현해 수면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2024년형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 (사진=귀뚜라미보일러 제공) 2023.09.25. photo@newsis.com

귀뚜라미는 2024년형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을 내놨다.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은 강철보다 5배 강한 아라미드 소재와 2중 특수 피복으로 제작한 특허받은 '아라미드 카본열선'을 사용했다. 3단계(45도·50도·55도) 찜질모드로 빠르고 강력한 따뜻함을 제공한다.

전기료는 2세대 온수매트의 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다. 귀뚜라미 2024년형 3세대 카본매트는 160W 저전력으로 에너지효율을 높여 하루 8시간 사용 기준 한달 전기료가 2400원이다. 특히 귀뚜라미의 독자적인 난방제어시스템인 에코 모드를 사용하면 일반 난방 모드와 대비해 전기에너지를 20% 더 절감할 수 있다.

자동 온도 조절시스템은 수면시간을 3구간으로 나눠 체온 변화에 따라 숙면 온도를 조절해 준다. 수면 구간별 시간과 온도를 소비자가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1세대 전기장판의 전자파 문제가 없고 2세대 온수매트의 누수·세균·물빼기·물보충·보관의 불편을 해결한 것이 3세대 카본매트"라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광고 마케팅으로도 격돌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7년간 대표 모델을 맡아왔던 배우 유지태 대신 강렬한 카리스마와 귀여움을 동시에 가진 '1000만 배우' 마동석을 신규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경동나비엔은 마동석과 함께 '쾌적한 생활환경'을 선사하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을 알릴 계획이다. 숙면매트를 포함한 경동나비엔의 제품을 재치있게 알릴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공개된 영상은 숙면매트 TV 광고다.

귀뚜라미는 전속 모델인 배우 지진희와 함께 '1석 4조 에너지 기술'과 '잘 쓰는 3세대 카본매트' 등 신규 광고 2편을 공개했다. 1석 4조 에너지 기술은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 귀뚜라미의 기술력을 '마이크로 CHP(열병합 발전 시스템)'라는 차세대 솔루션에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서울=뉴시스] 쿠쿠홈시스 'DC 카본 전기 온열 매트'. (사진=쿠쿠홈시스 제공) 2023.09.08. photo@newsis.com

잘 쓰는 3세대 카본매트 광고는 지진희의 '귀뚜라미 카본매트 잘 쓰고 계시죠?'라는 물음에 소비자들이 응답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전자파 걱정 없고, 누수 걱정 없고, 전기료 걱정도 없는 다양한 장점을 소비자의 목소리로 전달하며 3세대 카본매트의 신뢰도와 호감도를 더욱 높였다.

중견 가전기업들도 힘을 쓰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전자파 걱정 없는 '쿠쿠 DC 카본 전기 온열 매트(쿠쿠 DC 카본 매트)'를 선보였다. 쿠쿠 DC 카본 매트는 일반 전기 매트와 달리 열선의 재질이 고탄성 카본으로 전자파 걱정이 없으며 열전도율이 높다.

또 피부 속 깊숙이 열을 전달하는 원적외선을 방출해 숙면에 도움을 준다. 하루 8시간씩 한 달 내내 사용해도 전기 요금이 약 1130원(싱글 사이즈, 30일 사용 기준)으로 저렴해 난방비가 부담스러운 1~2인 가구나 해외에 거주하는 소비자에게 좋다.

신일전자는 '프리미엄 카본 카페트매트'로 승부에 나섰다. 프리미엄 카본 카페트매트는 온돌처럼 바닥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미래형 신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는 탄소섬유 열선을 사용해 내구성·경량성·내열성이 우수하다.

이 제품은 절전형 기술을 채용해 에너지 효율이 높아 낮은 소비 전력으로 우수한 난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약 300㎾를 쓰는 일반적인 가정에서 중형 사이즈 기준으로 한 달간 매일 8시간 사용할 경우 예상 전기세는 5000원대로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 추위를 앞두고 난방매트 경쟁이 불붙고 있다"며 "급격하게 쌀쌀해진 날씨와 인상된 전기 요금 등의 영향으로 난방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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