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유인촌 임명에… "국정철학 적임자" "오만·불통 기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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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유인촌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정책기조와 국정철학을 가장 잘 구현할 적임자"라고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두 장관은 헌법정신을 파괴하는데 앞장선 자들"이라고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두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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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유인촌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정책기조와 국정철학을 가장 잘 구현할 적임자"라고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두 장관은 헌법정신을 파괴하는데 앞장선 자들"이라고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두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신 장관은 현 정부 들어 여야 합의 없이 임명된 18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신 장관은 지난달 27일 인사청문회를 했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법정 시한까지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면서 채택되지 않았다. 반면 유 장관에 대해선 전날 여야가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처리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례적으로 휴일인 오늘 장관 임명이 이루어진 것은 더 이상의 안보 공백을 막고 엄중한 국제 정세에 발 빠르게 대처해 제대로 일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시장에서 K-콘텐츠가 확실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문화·예술 산업 진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이라며 "집권 여당으로서 신임 장관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강력 반발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인사참사임이 명백해졌는데도 기어코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에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 장관에 대해선 "5·16과 12·12 군사쿠데타를 옹호하고, 매국노 이완용을 두둔해 이미 국민의 부적격 평가가 끝났다"고 꼬집었다. 유 장관에 대해선 "(지난 문체부 장관 재직 당시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블랙리스트를 부인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온 국민이 똑똑히 기억하는 욕설논란마저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변인 역시 "하나회 잔당이나 다름없는 인사를 국방 최고책임자로, MB정부 꼬마대장을 언론·문화계 장악 일선에 내놓은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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