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2·동 1' 이우석 "정말 악착같이 준비, 쉬운 메달은 없더라"[항저우AG]

이상철 기자 2023. 10. 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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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개의 금빛 과녁을 명중시킨 남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의 이우석(26‧코오롱)이 최상의 성과를 얻기까지 쏟아냇 노력을 강조했다.

이우석은 "남녀 양궁 다 외국 선수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혼성이나 단체전을 보면 쉬워 보일 수 있겠으나 현장 선수들은 굉장히 부담감을 느꼈다. 이제는 각종 대회에서 질 뻔한 상황도 나왔다. 한국 대표팀도 더 준비를 많이 하고 무조건 금메달이라는 생각보다 과정과 멘털에 초점을 두고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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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단체와 혼성전 금메달 2개, 개인전은 동메달
"파리 올림픽까지 후회 없이 하겠다"
7일 오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한민국 이우석이 활시위를 놓고 있다. 이우석은 이날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의 압둘린 일파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3.10.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개의 금빛 과녁을 명중시킨 남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의 이우석(26‧코오롱)이 최상의 성과를 얻기까지 쏟아냇 노력을 강조했다. 상향평준화된 양궁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 많은 땀을 흘렸다며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우석은 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파트 압둘린(카자흐스탄)을 세트스코어 7-1(29-27 29-28 29-29 30-29)로 눌렀다.

앞서 혼성전에서 임시현(20·한국체대)과 금메달, 남자 단체전에서 오진혁(42‧현대제철), 김제덕(19‧예천군청)과 금메달을 합작했던 이우석은 3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아쉽게 개인전 준결승에서 중국의 치샹숴(중국)에게 슛오프 끝에 패배, 결승에 오르진 못했으나 유종의 미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금 2, 동 1개를 따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은메달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이우석은 피나는 노력을 거듭했고, 이번에 마침내 웃을 수 있었다.

이우석은 이날 개인전을 마친 뒤 "마지막 경기를 후회 없이 쏘자는 생각으로 쐈는데 점수가 잘 나왔고,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제덕(왼쪽부터), 오진혁, 이우석이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양궁 리커브 남자 대표팀은 이날 결승에서 인도에 세트 스코어 5-1으로 승리,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양궁이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한 것은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2023.10.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번 대회에서 금 2, 동 1개를 딴 그는 스스로를 100점 만점에 '80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우석은 "대표팀은 100점이지만 나는 80점"이라면서 "(개인전 준결승에서) 슛오프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스스로 더 악착같이 준비했지만 부족하다. 더 돌아보고 준비해야 한다. 다른 선수들도 많이 올라왔다. 이제는 편한 메달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자 대표팀도 그렇고 쉬운 메달은 없다. 악착같이 준비해야 할 부분이 더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우석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양궁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1년도 남지 않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앞으로 있을 올림픽 선발전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만약 대회에 나간다면 파리에서는 단체전과 개인전까지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팔렘방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낸 그는 최상의 성과에도 더 발전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7일 오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한민국 이우석이 카자흐스탄의 압둘린 일파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0.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우석은 "2018년 대회에서는 첫 국제 대회이기도 했고 한창 잘 쏠 때라 무조건 금메달을 딸 것이라 자만했다"면서 "이번에는 그런 생각 다 버리고 오로지 과정에만 초점을 맞추고 진짜 악착같이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루도 안 거르고 야간 훈련을 했다. 그러한 결과물로 금메달이 따라왔다"고 전했다.

이우석은 항저우 대회를 통해 드러난 상향 평준화 된 양궁을 바라보며 한국이 최강국임을 입증하기 위해선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양궁은 컴파운드에서 노메달에 그쳤으나 인도가 금메달 5개를 휩쓰는 등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이우석은 "남녀 양궁 다 외국 선수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혼성이나 단체전을 보면 쉬워 보일 수 있겠으나 현장 선수들은 굉장히 부담감을 느꼈다. 이제는 각종 대회에서 질 뻔한 상황도 나왔다. 한국 대표팀도 더 준비를 많이 하고 무조건 금메달이라는 생각보다 과정과 멘털에 초점을 두고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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