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진출로 고집' 지산IC 완공에도 미개통…특정감사서 18건 적발

최성국 기자 2023. 10. 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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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77억원을 들여 완공하고도 개통조차 하지 못한 지산IC 진출로 개설사업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18건의 부적절 사안이 적발됐다.

7일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지산IC 진출로 개설사업 관련 특정 감사 결과 10건의 행정상 조치와 8건의 신분상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주시는 지산IC 진출로 개설공사 추가시설 비용협의와 건설사업관리 용역 지도감독 업무를 소홀히 하고, 실시설계 용역도 부적정하게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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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아닌 우측 진출해야" 자문위원들 의견 무시
용역 지도감독·개설공사 비용 협의 업무 소홀도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4월19일 오후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IC에서 '진출로 대안 발표 현장설명회'를 열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4.19/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사업비 77억원을 들여 완공하고도 개통조차 하지 못한 지산IC 진출로 개설사업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18건의 부적절 사안이 적발됐다.

7일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지산IC 진출로 개설사업 관련 특정 감사 결과 10건의 행정상 조치와 8건의 신분상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산IC는 2021년 11월 개통 예정으로 총공사비 77억원을 투입해 폭 6.5m, 길이 670m 진출로를 완공했지만, 좌측 진출 방식의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연기됐다.

광주시가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교통사고 예측 및 위험도 평가' 결과, 지산IC 진출로는 교통사고 위험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자문회의 위원들이 '위험성을 고려해 지산IC의 진출로가 좌측이 아닌 우측 진출로를 유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꾸준히 제기했음에도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자문회의를 끝내는 등 검토를 소홀히 했다.

결국 감속차로 길이를 설계기준인 145m보다 짧은 120m만 확보하고, 터널 출구에서 진출로 변이구간까지의 이격거리도 설계지침보다 미달하도록 내버려 둬 지산IC 공사가 부적절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광주시장에게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업무에 철저히 주의하고 관련자에게는 훈계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조치했다.

또 광주시는 지산IC 진출로 개설공사 추가시설 비용협의와 건설사업관리 용역 지도감독 업무를 소홀히 하고, 실시설계 용역도 부적정하게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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