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양창훈 감독 "100점 만점에 100점…女 단체전 金 최고의 순간"[항저우AG]

이상철 기자 2023. 10. 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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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밭' 노릇을 톡톡히 해낸 한국 양궁.

양궁 대표팀은 7일 남녀 개인전 경기를 마지막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쳤다.

양 감독은 마지막으로 "양궁은 언제나 부담이 많은 종목이다. 금메달을 따면 당연하고 못 따면 못했다는 얘기를 듣는다"면서 "그래도 우리는 언제나 금메달을 향해 달려간다.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국민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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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4·은 4·동 3 등 전종목 메달…"3관왕 임시현 퍼펙트"
컴파운드는 노골드…"인도 워낙 잘해, 우리도 발전 가능하다"
안산, 최미선, 임시현(왼쪽부터).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밭' 노릇을 톡톡히 해낸 한국 양궁. 대표팀을 이끈 양창훈 감독은 "100점 만점에 만점"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양궁 대표팀은 7일 남녀 개인전 경기를 마지막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기록했다. 리커브에서만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기록했고 컴파운드도 금메달은 없었지만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는 등 전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양창훈 감독은 "리커브는 남자 개인전 3위가 조금 아쉽지만 여자 단체전은 7연패를 했고 목표했던 3관왕도 달성했다. 잘했고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임시현(한국체대)은 단체전, 혼성 단체전까지 포함해 3관왕을 달성했다.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이 나온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무려 37년만이다. 당시 전무후무한 4관왕에 올랐던 이가 바로 양창훈 감독이다.

7일 오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임시현이 시상대에 올라 아시안게임 3관왕의 의미를 담아 손가락 세 개를 펼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3.10.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그는 "내가 뛸 때는 거리별 종목이 있어서 운 좋게 금메달을 땄는데, 그 뒤로는 4관왕이 나올 수 없는 구조가 됐다"면서 "예선전부터 계속 1위를 해야하는 쉽지 않은 일인데, (임)시현이가 퍼펙트하게 해줬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여자 양궁은 2021년 도쿄 올림픽의 안산(광주여대)에 이어 이번 대회에선 임시현이 3관왕을 차지하면서 또 다른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양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자꾸 나오는 것은 아주 고무적이고 좋은 현상"이라면서 "기존 선수들도 흐트러지지 않고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후배 선수들도 기존의 선수들을 보면서 따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4개의 금메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여자 단체전을 꼽았다. 한국은 결승에서 중국과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인 끝에 승리를 거뒀다.

7일 오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인도와의 결승에서 대한민국 소채원이 은메달을 확정지은 뒤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10.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양 감독은 "중국하고 마지막까지 타이트한 경기였는데, (임)시현이가 막판에 10, 10을 두 번 쏴주면서 잘 마무리했다. 그 승리가 가장 기억에 남고 기뻤다"며 웃었다.

리커브와 달리 '노골드'에 그친 컴파운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양 감독은 충분히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엔 인도에게 뒤쳐지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 못했다기 보다는 인도가 워낙 잘 했다. 최근에 기량이 급성장한 게 느껴지더라"면서 "그래도 우리도 다시 준비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은 마지막으로 "양궁은 언제나 부담이 많은 종목이다. 금메달을 따면 당연하고 못 따면 못했다는 얘기를 듣는다"면서 "그래도 우리는 언제나 금메달을 향해 달려간다.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국민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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