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5’라고 들어봤니? 목표는 우승!…“라이벌 대만, 중국 꺾겠다” [SS인터뷰①]
[스포츠서울 | 남양주=황혜정기자] “생애 첫 인터뷰야.” “나도.”
첫 인터뷰 요청에 어떻게 자세를 취해야 할지 모르는 선수들은 우왕좌왕 끝에 ‘파이팅’ 자세를 취했다. 작열하는 햇볕 속에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운동한 덕분에 구릿빛 피부를 뽐내며 환하게 웃은 이들은 유스(U-18) ‘베이스볼5’ 국가대표다.
‘베이스볼5’는 야구와 비슷하다. 다르다. 다르다. 글러브나 배트, 보호장비 하나 없이 맨손, 맨몸으로 공을 치고 받는다. ‘베이스볼5’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서 2017년에 새로 개발한 스포츠로 향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가능성이 높다. 베이스볼5는 2018 부에노스 아이레스 청소년 하계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선보였고, 2026 다카르 청소년 하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내엔 ‘주먹야구’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한국은 지난 1월 첫 유스 베이스볼5 국가대표를 선발하며 아시아컵에 나섰고, 3위 성적을 내 오는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2023 유스 베이스볼5 월드컵’에 나선다. 남녀가 함께 뛰는 혼성 종목이라는게 가장 큰 특징인데, 남자 4명, 여자 4명이 선발됐다. 이중 남자 국가대표인 김상겸(배명고 2학년), 박준서(한밭중 3학년), 우주로(한밭중 3학년), 오라온(충남중 3학년)의 국제대회 출전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이들은 모두 ‘베이스볼5’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장 김상겸은 체대 입시 준비생이고, 박준서·우주로·오라온은 중학교 엘리트 야구선수로 세 선수가 내년에 대전고등학교 야구부에 진학할 예정이다. 주장 김상겸은 “국가대표로 발탁돼 영광이다. 대표팀 동생들이 야구를 했던 친구들이라 확실히 정말 기본기도 좋고 잘하더라”라고 했다.
박준서·우주로·오라온은 프로야구 선수가 꿈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엘리트 야구 선수로 자라온 이들은 야구가 아닌 베이스볼5로 태극마크를 먼저 달게 됐다. 이들은 입을 모아 “어떤 종목이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뛰니까 기분이 정말 좋고 뿌듯하다. 향후 야구 선수로서도 성공해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졌다. 태극마크 경험이 나를 더 자신 있게 만들었다”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야구와 다른 ‘베이스볼5’만의 매력으로 오라온은 “맨손으로 공을 잡는 게 멋있는 것 같다. 그런데 빠른 타구를 한번에 잡을 땐 손이 약간 아프다”며 웃었다. 우주로는 “공이 말랑말랑해 맞아도 다치지 않는 게 가장 큰 장점 같다”고 말했다.
엘리트 야구 선수로서 남자들끼리만 운동하다가 ‘베이스볼5’에선 여학생들과도 함께 훈련하고 있다. 이들이 본 여자 선수들의 실력은 어떨까. 남자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나쁘지 않더라. 꽤 한다. 여자라고 특별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같이 뛰는 동료”라며 실력을 인정했다. 확실히 남학생들은 힘이 넘치고 타구 속도도 빨랐다. 그러나 여학생들도 이에 못지않게 정교한 타격으로 수비수 사이 곳곳을 파고드는 타구를 날려 박수를 받았다. ‘베이스볼5’의 핵심은 빠른 상황판단과 침착함이다. 작고 말랑말랑한 공을 놓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재빨리 상황을 판단해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누상의 거리가 짧기 때문에 주자들이 언제 홈으로 파고들지 모른다.
이들의 목표는 당차다. 바로 우승이다. 중국, 튀르키예, 튀니지, 쿠바, 말레이시아, 잠비아(이상 A조), 호주, 대한민국, 멕시코, 프랑스, 가나, 대만(이상 B조)까지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12개국이 참가하는 ‘2023 유스 베이스볼5 월드컵’은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튀르키예에서 열린다. 10일부터 3일 동안 조별리그 5경기를 치르고, 그 결과 각 조에서 상위 3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메달 경쟁을 한다.
박준서는 “우승하고 싶다!”며 당차게 외쳤다. 그는 “대만, 중국, 쿠바가 잘한다. 공 다루는 게 정말 능숙하다”며 “쿠바한테는 져도, 대만과 중국은 꼭 이기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상겸은 “우리 대표팀은 실력이 ‘야무지다’고 생각한다. 수비를 탄탄히 하면 한번 잡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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