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야당 대선 후보 살해 혐의 6명, 교도소서 피살

최혜승 기자 2023. 10. 7. 13: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9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열린 유세에서 야당 대선 후보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가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남미 에콰도르에서 야당 대선 후보를 살해한 혐의로 구금된 남성 6명이 교도소에서 피살됐다. 이 사건으로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예정됐던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6일 (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에콰도르 중부 과야스주(州)에 있는 과야스 제1교도소의 한 감방에서 소요 사태가 발생해 콜롬비아 국적 남성 6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지난 8월 에콰도르 야당 건설운동 소속 대선후보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에콰도르 교정청(SNAI)도 “사망자들은 콜롬비아 국적이며 비야비센시오 살해 혐의로 기소된 이들”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기 대선에 출마한 비야비센시오는 지난 8월 9일 수도 키토에 있는 한 체육관에서 선거 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던 중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괴한은 비야비센시오를 향해 40~50발의 총격을 가했고, 비야비센시오는 그중 3발을 머리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야비센시오는 코카인 밀수 마피아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공약했다가 대선을 2주 앞두고 총격을 당했다. 이후 당국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살인 등 혐의로 지금까지 총 10명을 체포했는데, 이들 중 일부는 살인이나 마약 밀매 등의 전과가 있었다.

교도소 피살 사건으로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예정됐던 한국 방문을 취소하고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통신은 에콰도르 대통령이 언제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는지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어떤 공모와 은폐도 없을 것”이라며 “이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적었다.

에콰도르는 중남미에서 비교적 안전하고 마약 치안이 좋은 국가로 꼽혔지만 지난 몇 년간 콜롬비아와 멕시코 마약 밀매 카르텔이 득세하면서 강력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마약 조직간 갈등은 교도소 유혈 사태로도 이어졌다. 지난 7월에는 과야스 제1교도소에서 폭동이 발생해 30명 이상이 사망했다. 지난 8월에는 교정 당국이 내부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야당 후보 피살 혐의를 받는 콜롬비아인 6명을 이감시키자, 이에 불만을 품은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기도 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