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글빙글 돌며 수직 추락… 조종사 꿈 꾸던 美20대 안타까운 죽음

최혜승 기자 2023. 10. 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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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주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엑스(구 트위터)

미국 오리건주에서 경비행기 한 대가 추락해 비행 훈련 중이던 학생과 교관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 45분쯤 미국 오리건주 뉴버그에서 하늘을 날던 경비행기가 인근 주택으로 추락했다. 이 비행기는 주택 지붕을 뚫고 추락했으며, 집 내부와 주택 뒷마당에선 기체 잔해가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이 사고로 비행기 안에 타고 있던 바렛 베바쿠아(20)와 미셀 카바로티(22)가 숨지고, 에밀리 허드(20)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집 안에 있던 사람들은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카바로티는 힐즈버러 비행훈련학교 교관으로, 바렛과 허드는 경비행기 민간인 조종사가 되기 위해 이 학교에서 훈련을 받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허드는 사고 당시 비행기 뒷좌석에 타고 있었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에는 사고 당시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통제불능이 된 경비행기 한 대가 나선형으로 돌며 지면으로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를 목격한 뉴버그 주민 미카 샤우어는 “처음에는 하늘에서 판지가 떨어지는 줄 알았다. 10초간 촬영하고 보니 비행기인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고 했다.

사고 기종은 파이퍼사의 다발 항공기 PA-44 세미놀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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