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막내 에이스라는 말, 감사합니다" 3관왕 등극 임시현 선수단 MVP도 넘본다

신원철 기자 2023. 10. 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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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에이스' 임시현(20, 한국체대)이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인 안산(22, 광주여대)을 꺾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임시현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안산을 6-0(29-26 29-26 29-28)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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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 출전한 안산(왼쪽)과 임시현. ⓒ 연합뉴스
▲ 안산(왼쪽)과 임시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막내 에이스' 임시현(20, 한국체대)이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인 안산(22, 광주여대)을 꺾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임시현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안산을 6-0(29-26 29-26 29-28)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이다. 임시현은 혼성전과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도 정복하며 이번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4일 열린 혼성전에서 이우석(26, 코오롱)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6일 단체전에서는 안산, 최미선(27, 광주은행)과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 안산(왼쪽)과 임시현. ⓒ 연합뉴스

임시현과 안산은 함께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났다. 임시현은 "많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노력한 결과가 빛나서 너무 행복하다. 많이 긴장했는데 (안)산이 언니와 경기를 즐기려고 마음먹고 들어갔다. 하고 싶은 것들 다 했고, 경기를 즐겼다"고 말했다.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막내 에이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언니들이 잘 이끌어줘서 언니들만 따라가려고 했다. 그래도 막내 에이스 같이 잘 얘기해주시고 잘 봐주셔서 감사하고, 언니들을 잘 따라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마냥 즐길 수는 없는 처지다. 귀국 후에는 전국체전에 출전하고, 또 다음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올림픽 메달보다 더 어렵다'는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임시현은 "전국체전 끝난 뒤 내년 선발전 잘 준비하고, 파리올림픽 진출권을 얻으면 또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단 남녀 MVP를 선정할 예정이다. 3관왕인 임시현은 여자 MVP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어필해달라'는 말에 "저 뽑아주세요"라는 말로 짧게 표를 호소했다.

▲ 임시현은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하며 이번 대회 한국양궁 최대 수확으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 안산(사진)은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 은메달을 땄다. ⓒ연합뉴스

은메달리스트 안산은 6일 단체전 금메달 뒤 "개인전은 즐기며 하겠다"고 했다. 7일 경기가 끝난 뒤에는 "나는 즐거웠는데, (은메달이라는)결과는 신경쓰지 않지만 점수가 좋지 않은 점은 즐겁지 않았다"며 웃었다.

올림픽 3관왕 경험자 안산은 또 "임시현에게 축하한다고 해주고 싶고, 이 경험을 잘 살려서 국제대회에 나선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안산 역시 다음 올림픽을 바라본다. 그는 "큰 대회를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고, 경험치가 쌓이는 일이다.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 임시현 ⓒ연합뉴스

▷ 한국 양궁 메달 10개

금메달

리커브 혼성(임시현 이우석)

리커브 여자 단체(안산 최미선 임시현)

리커브 남자 단체(오진혁 이우석 김제덕)

리커브 여자 개인 임시현

은메달

컴파운드 혼성(소채원 주재훈)

컴파운드 남자 단체(주재훈 양재원 김종호)

컴파운드 여자 개인 소채원

리커브 여자 개인 안산

동메달

컴파운드 남자 개인 양재원

컴파운드 여자 단체(소채원 조수아 오유현)

한국은 총 메달 수는 10개로 최다 1위에 올랐으나 금메달이 '컴파운드 강국' 인도(5개)에 하나 부족했다. 인도는 컴파운드에 걸린 금메달 5개를 휩쓸었다. 인도의 양궁 메달 9개 가운데 7개가 컴파운드에서 나왔다. 리커브에서는 은메달 1개(남자 단체) 동메달 1개(여자 단체)를 얻었다.

한국과 인도가 금메달을 양분한 가운데, 리커브 남자 개인전에서만 '제3국'이 금메달을 챙겼다. 양궁은 7일 경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이틀 연속 경기장에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7일에는 오찬이 있을 예정이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이 임시현에게 시상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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