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이 유럽 먹는다!' 손흥민·쿠보, 亞 대표로 EPL·라리가 이달의 선수 휩쓸까

이현호 기자 2023. 10. 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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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쿠보/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쿠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각각 한국 축구와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손흥민(31·토트넘)과 쿠보 타케후사(22·레알 소시에다드)가 유럽 빅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지난 5일(한국 시각) 9월 이달의 선수 후보 7명을 발표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재로드 보웬(웨스트햄), 페드루 네투(울버햄튼)가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은 앞서 3차례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2016년 9월에 처음 수상했고, 2017년 4월에도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2020년 10월에 개인 통산 3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4번째 수상을 노린다.

EPL 역사상 이달의 선수상을 4회 수상한 선수는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앨런 시어러, 데니스 베르캄프, 폴 스콜스까지 5명뿐이다. 모두 은퇴 선수이며, 레전드로 불리는 이들이다. 손흥민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다.

EPL 9월 이달의 선수 후보/EPL 사무국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9월에만 6골을 몰아쳤다. 지난 2일 열린 번리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전반 16분, 후반 18분, 21분에 연달아 골을 넣어 토트넘의 5-2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1호·2호·3호골이 이날 터졌다.

24일에는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2골을 추가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42분에 제임스 매디슨의 크로스를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넣었다. 1-2가 된 후반 10분에는 또다시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2-2 동점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역대 토트넘 선수 중 처음으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원정 멀티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득점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0월 1일에 열린 리버풀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었다. 이번에는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아서 득점했다. 손흥민이 유럽에 진출해서 기록한 200번째 득점이다. 연일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개막 7경기 무패(5승 2무)를 달린다.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이처럼 손흥민은 시즌 초반에 6골을 퍼부어 EPL 득점 랭킹 2위에 올랐다. 득점 1위는 엘링 홀란드(8골, 맨시티)다. 홀란드는 9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 다른 유럽 빅리그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이미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가 나왔다. 일본 축구 신성 쿠보가 그 주인공. 라리가 사무국은 7일 “쿠보가 라리가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처음으로 라리가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쿠보를 축하한다”고 전했다.

쟁쟁한 후보 사이에서 받은 상이다. 라리가 9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는 쿠보 외에도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 사비뇨(지로나)가 이름을 올렸다. 쿠보가 이들을 꺾고 최종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쿠보/라리가 사무국
쿠보/게티이미지코리아

쿠보는 9월 첫 경기인 4라운드 그라나다전(5-3 승)에서 2골을 넣더니, 6라운드 헤타페전(4-3 승)에서도 1골을 넣었고, 8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전(3-0 승)에서도 1골을 추가했다. 쿠보가 골을 넣은 이 3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는 전승을 거뒀다. 반면, 쿠보가 득점하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전(1-2 패)에서 패배했다.

유럽 빅리그에서 한국과 일본 선수의 존재감이 점점 커진다. EPL에서는 손흥민과 황희찬(27·울버햄튼), 미토마 카오루(26·브라이튼)가 연일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으며, 라리가에서는 쿠보가 맹활약한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뛰고 있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 이재성(31·마인츠),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도안 리츠(25·프라이부르크), 이타쿠라 코(26·묀헨글라트바흐) 등이 주축으로 활약한다. 한국과 일본 유럽파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이강인/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미토마/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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