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거저’ 金 내줄 뻔...샤오싱 비 잦아들었다→결승전 정상 진행 간다 [SS항저우in]

김동영 2023. 10. 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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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도 비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대표팀도 비가 괴롭힌다.

야구가 열리는 샤오싱 지역에 비가 오고 있다.

전날 슈퍼라운드 대만과 일본의 경기에서도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대회 규정상 오늘 우천 취소가 될 경우 내일 경기를 하게 된다. 내일도 못할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대만이 금메달을 따고, 한국은 은메달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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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8-1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 | 샤오싱=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동영기자] KBO리그도 비 때문에 애를 먹었는데 대표팀도 비가 괴롭힌다. 여차하면 거저 금메달을 내주는 상황이 올 뻔했다. 일단 최악은 피한 모양새다.

한국은 7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베이스볼 센터 제1구장에서 대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조별 라운드에서 한 번 졌다. 0-4의 완패를 당했다. ‘참사’ 소리까지 나왔다. 그만큼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제는 아니다. 단단한 마운드는 그대로. 여기에 타선이 살아났다. 진짜 전력으로 붙는 셈이다. 목표는 당연히 승리다.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8-1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 | 샤오싱=연합뉴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야구가 열리는 샤오싱 지역에 비가 오고 있다. 돔구장이 아니기에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제대로 경기 진행이 어렵다. 전날 슈퍼라운드 대만과 일본의 경기에서도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만약 비가 계속 내려 경기가 열리지 못할 경우 결승전은 8일로 밀린다. 8일 폐막식이 있는 관계로 대부분 종목이 7일로 마무리된다. 야구가 하루 밀려도 장소나 시간 등에 문제는 없는 상태다.

비가 8일에도 계속된다면 문제가 된다. 8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다. 야구도 더 밀리지 않고, 그대로 종료다. 이 경우 대만이 금메달, 한국이 은메달이다.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3회초 2사 한국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샤오싱=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대회 규정상 오늘 우천 취소가 될 경우 내일 경기를 하게 된다. 내일도 못할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대만이 금메달을 따고, 한국은 은메달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조별 라운드에서 대만에 당한 1패가 거대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국으로서는 무조건 경기해야 한다.

다행히 하늘이 도와주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샤오싱 지역 예보에 따르면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7시경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거나 약하게 오는 것으로 나와 있다. 다른 일기예보 사이트에서도 비슷한 예보가 나온다.

KBO 관계자는 “사오싱은 이른 아침에 비해 비가 잦아들고 있다. 예보상 오후에는 그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전했다.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경기 시작에 앞서 류중일 감독이 양 팀 선수단 인사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 | 샤오싱=연합뉴스


아주 경기가 불가능할 정도가 아니라면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맑은 날 경기를 하는 것과 비교하면 불편함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앉아서 금메달을 넘겨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전력이 괜찮아졌기에 더욱 그렇다.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2-0으로 잡았고, 중국을 8-1로 눌렀다. 특히 중국전에서 강백호가 홈런 포함 3안타를 날렸다. 류중일 감독이 “강백호가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라고 언급했을 정도.

침묵하던 하위 타선이 한꺼번에 살아났다. 오롯한 전력으로 대만과 붙을 수 있다. 조별 라운드에서 한국 타선을 농락하다시피 했던 린위민이 다시 나올 전망이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한국이 대망의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힘을 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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