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양재원 "금·은 아니라 아쉬워…다음엔 인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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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양궁 양재원(26·상무)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개인전에서 집안싸움 끝에 동메달을 수확한 데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양재원은 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에 147–14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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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에게 미안해…금메달전이 아니라 아쉽다"
"인도에 실력 뒤지지 않아…다음에는 이기겠다"
[항저우=뉴시스] 이명동 기자 = 한국 남자 양궁 양재원(26·상무)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개인전에서 집안싸움 끝에 동메달을 수확한 데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양재원은 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에 147–14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양재원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남자 단체전)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개인전에서 석패를 당한 주재훈은 은메달 2개(혼성 단체전·남자 단체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만난 양재원은 "결승전에서 만났으면 되게 뜻깊고 좋았을 것 같다. 동메달전에서 만나서 한 명은 메달을 놓쳐야 하는 상황이라서 많이 아쉬웠다. 메달을 딴 것에 감사하지만 팀원한테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서 "(대회 일정이) 끝난 것이 실감이 되기는 한다. 동메달이 아니라 금메달과 은메달을 둘 다 딸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좀 많이 아쉽다"고 전했다.
4엔드까지 117-117 동점으로 맞섰던 양재원과 주재훈은 5엔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양재원이 5엔드에서 3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며 주재훈(5엔드 29점)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양재원은 "솔직히 마지막 판(엔드) 전까지는 누가 이길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면서도 "마지막 판에 주재훈 선수가 두 번째 발에 한 발을 뺐다. 제가 마지막 발을 쏠 때 무조건 10점을 쏴야겠다는 생각으로 쐈다. 그게 잘 맞아 줘서 운 좋게 동메달을 따게 된 것 같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양재원은 시상식 뒤에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같은 한국 선수다 보니까 서로의 전력을 알고 있으니까 좀 더 긴장을 많이 했다"며 "저도 그렇고 주재훈 선수도 마찬가지로 실력이 더 좋은 선수인데 긴장을 많이 하다 보니까 실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재훈과는 아직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고 했다. 경기 전에는 시합 준비로, 경기 뒤에는 시상식 준비로 소감을 나누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컴파운드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3개(남자 단체전·여자 개인전·혼성 단체전)와 동메달 2개(남자 개인전·여자 단체전)를 따냈지만, 인도에 가로막혀 금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인도에 설욕을 다짐한 주재훈은 "다음에는 컨디션을 좋게 만들어지고 인도를 꼭 이기도록 하겠다"며 "(올해 말) 아시아선수권 때는 다들 컨디션을 더 좋게 끌어올려서 꼭 1등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남자 컴파운드 선수들은 인도 컴파운드 실력에 뒤지지는 않았다. 이번 시합 초반부터 다들 컨디션이 안 좋았다. 다들 몸이 아팠다.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시합하다 보니까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번 대회 기간 김종호(현대제철)와 양재원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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