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기적의 타깃은 돌고 돌아 NC인가…16~17일 운명의 2연전? 홈 5연전부터 ‘필승’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기적의 타깃은 결국 돌고 돌아 NC인가.
KIA와 NC는 올 시즌 가장 많은 경기를 비로 치르지 못한 팀들이다. 잔여일정에 배치된 맞대결만 6차례. 8월 말 첫 잔여경기 스케줄이 나왔을 때부터 연이틀 광주 맞대결이 취소됐다. 당시 두 팀은 4~5위권을 촘촘하게 형성했다. 관계자들 사이에선 어쩌면 잔여경기 6차례 맞대결 결과로 두 팀의 한 해 농사가 결정될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그런데 이후 SSG가 믿을 수 없는 추락을 했고, NC는 엄청난 상승세를 탔다. 추석연휴를 낀 창원 4연전은 두 팀의 외나무다리 격돌이 아니었다. NC는 3위까지 올라가 2위 KT 공략이 가능한 위치로 올라갔고, KIA는 부상자 속출로 5위도 지키지 못하고 6위로 내려갔다.
그리고 지난 6일 다시 한번 잔여일정이 발표됐다. 잔여일정의 취소경기들이 11일부터 17일까지 배치됐다. 눈에 띄는 건 8월29일과 30일 광주에서 치르지 못한 두 팀의 맞대결이 16~17일에 편성된 것이다. 또한, NC가 최근 6연패하며 5위까지 미끄러졌다. SSG의 급상승세까지 맞물렸다.
야구 모른다는 말이 딱 떠오른다. 사실 4~5위는 SSG와 NC가 유력하다. 6위 KIA도 이제 8경기만 남겨뒀는데 5위 NC에 3.5경기 뒤처졌기 때문이다. 사실 KIA도 최형우, 나성범, 박찬호, 최원준, 최지민 없이 원정 12연전서 6승6패를 한 건 나쁜 결과는 아니다. 그러나 SSG가 최근 6연승하는 바람에 속절없이 밀려났다.
KIA는 2주간의 원정을 마치고 광주로 돌아갔다. 8~9일 삼성, 10일 SSG, 11일 키움, 12일 롯데와 잇따라 맞붙는다. 이후 13일 잠실 두산전을 갖고 이틀 쉰 뒤 16~17일에 NC와의 홈 2연전으로 시즌을 마친다.
결국 KIA로선 NC와의 최후의 2연전 직전에 NC와의 승차를 최소한 2경기 차로 좁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6경기서 최소 5승 정도 해놓고 NC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 일단 홈 5연전을 거의 다 잡는다는 각오를 하고 나가야 한다. 혹시 2경기 차로 최후의 2연전서 NC를 만나 모두 이기면 극적으로 동률을 만들 수 있다. 그러면 타이브레이커를 치른다. KIA로선 맞대결이 한 차례 남은 SSG보다 두 차례 남은 NC와 5위 싸움을 하는 게 낫다.
NC는 9경기 남았다. 7~8일 SSG, 9~10일 한화와 홈 4연전이다. 이후 12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13일 LG, 15일 삼성과 홈 경기를 갖고 KIA와 최후의 광주 2연전을 맞이한다. 현실적으로 5승 정도만 하고, KIA와의 마지막 2연전서 연패하지 않으면 5위가 유력하다. 오히려 3위까지 갔다가 5위로 처지면서 심리적 허탈감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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