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강 女 리커브…세계선수권 '노메달' 충격 씻고 金 싹쓸이[항저우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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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 '혹시나' 했던 우려는 기우였을 뿐이었다.
세계 최강의 기량을 과시하는 양궁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이번에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두 달 남겨놓은 8월 세계선수권에서 '노골드'도 아닌 '노메달'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 여자 리커브가 세계선수권 노메달에 그친 것은 2011년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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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3관왕 안산 이어 항저우 3관왕 임시현…파리도 기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대회 전 '혹시나' 했던 우려는 기우였을 뿐이었다. 세계 최강의 기량을 과시하는 양궁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이번에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양궁 대표팀은 7일 남녀 개인전 경기를 마지막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을 땄는데, 모두 리커브 종목에서만 나왔다. 특히 여자 리커브팀은 개인-단체전에 혼성 단체전까지 가져올 수 있는 모든 금메달을 휩쓸었다.
'당연한 결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두 달 남겨놓은 8월 세계선수권에서 '노골드'도 아닌 '노메달'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당시 단체전은 16강에서 인도네시아에게 덜미를 잡혔고, 개인전은 8강에서 모두 탈락했다. 한국 여자 리커브가 세계선수권 노메달에 그친 것은 2011년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만이었다. 부진으로 인해 내년 있을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하지 못했다.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안산(광주여대), 임시현(한국체대), 강채영(현대모비스)은 모두 아시안게임에도 그대로 출전하는 이들이었다. 두 달이라는 시간이 남긴 했지만 노파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 여자 궁사들은 강했다. 절치부심 훈련에 매진한 이들은 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대회 첫날인 예선 라운드부터 이미 입이 떡 벌어지는 성적이었다. 한국은 안산, 임시현, 강채영에 최미선(광주은행)까지 4명이 나섰는데 총 84명의 선수 중 '톱5'에 4명이 모두 포함됐다.
임시현이 678점으로 1위, 안산과 최미선이 672점으로 3, 4위를 마크했고, 강채영은 668점으로 5위였다.
강채영은 84명 중 5위의 성적을 내고도 개인, 단체, 혼성 단체 등 모든 종목에 출전하지 못하고 동료들을 응원해야하는 '웃픈' 상황이 됐다. '바늘 구멍 뚫기'로 일컬어지는 한국 양궁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한 순간이었다.
총 72발의 성적을 누적하는 예선전과 달리 토너먼트에선 어떤 이변도 발생할 수 있었다. 이미 잘 알려져있듯 화살 수를 줄이고 누적 점수제에서 세트제로 바꾸는 등 리커브의 숱한 룰 변경도 한국을 의식한 것이었다.
하지만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에선 어떠한 이변도 허용하지 않았다. 임시현과 이우석이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를 시작으로 여자 단체에서도 연거푸 금메달을 땄다. 개인전에선 임시현과 안산 등 출전한 두 명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 '집안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임시현은 3개의 금메달을 모두 쓸어담으며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2021 도쿄 올림픽 안산에 이은 새로운 '신궁'의 탄생이었다.
당장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의 기대감도 커진다. 비록 세계선수권의 부진으로 아직 출전권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11월 있을 아시아선수권과 내년 월드컵 등 아직 기회는 많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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