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임시현, 37년만의 아시안게임 3관왕 쐈다…亞 무대에서 적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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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에 또 한 명의 '신궁(神弓)'이 탄생했다.
임시현(한국체대)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양궁에서 아시안게임 3관왕 탄생은 37년 만이다.
임시현은 한국 선수로 9년 만에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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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에 또 한 명의 ‘신궁(神弓)’이 탄생했다. 임시현(한국체대)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올랐다. 한국 양궁에서 아시안게임 3관왕 탄생은 37년 만이다.
임시현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대표팀 선배 안산(광주여대)을 세트 점수 6-0(29-26 29-26 29-28)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임시현은 1세트 29점을 쏘며 26점에 그친 안산의 기선을 제압했고, 마지막 3세트에선 29-28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했다.
앞서 혼성 단체전(혼성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임시현은 이번 대회 양궁 3관왕에 등극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것은 37년 만이다. 양궁에 금메달이 12개나 걸렸던 1986 서울아시안게임 남자부에서 양창훈 현 여자 대표팀 감독이 전무후무한 4관왕에 등극했고, 당시 여자부에서는 김진호와 박정아가 나란히 금메달 3개씩을 따낸 바 있다.
임시현은 한국 선수로 9년 만에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5년 전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주고 동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다.
임시현은 대기만성형. 중학생까진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잠재력이 피어난 것은 고교 진학 이후였다. 매일 밤 개인 훈련을 한 게 비로소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엔 운까지 따랐다. 임시현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탈락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1년 연기됐다. 한국 양궁은 올해 선발전을 다시 치렀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임시현은 선배 궁사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1위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
키가 174㎝인 임시현은 타고난 힘의 소유자다. 5월 현대 양궁월드컵 2차 대회(중국)와 6월 3차 대회(콜롬비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는 등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 임시현은 이번 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하며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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