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이 10분으로 변하는 마법” TVA 흑막 걷어내는 로키의 고군분투, ‘로키 시즌2’ 첫 화부터 엄청난 흡인력[SS리뷰]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마블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로키가 돌아왔다. 지난달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조회수를 일으키는 등 로키 팬들의 기대가 들끓었다. 지난 6일 디즈니+를 통해 ‘로키 시즌2’가 베일을 벗은 것. 무려 2년 넘게 로키를 기다려온 팬들은 ‘로키 시즌2’ 1화만으로 큰 만족을 느꼈다는 반응이다.
2012년 로키(톰 허들스톤 분)의 뉴욕 침공 이후 TVA(시간변형당국)에 끌려온 로키는 실비와 함께 ‘시간의 끝’에서 모든 것을 잠식하는 알리오스를 무력화했다. 그리고 TVA에 거대한 흑막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다시 TVA로 돌아왔다.
‘로키 시즌2’의 오프닝에서 로키는 모비우스(오웬 윌슨 분)을 찾기 위해 바삐 뛰어다닌다. 어찌 된 일인지 달리고 있으면, 끔찍한 모습으로 시간을 마구 오고 가게 된다. 로키는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알 수 없는 이유로 TVA 내에서 다른 차원의 시간으로 옮겨 다닌다.
겨우 모비우스를 만난 로키는 이 모든 사실을 알리고, 그 과정에서 TVA 천재 기술자 OB(zl 호이 콴 분)을 만난다. 이때도 시간이동을 반복한 로키는 과거에 있는 젊은 OB에게 괴상한 시간이동 현상을 설명했다. 과거의 OB가 현재의 로키를 만나자, 현재의 OB에게 없던 기억이 생겼다. 그리고 로키를 구출한 시간 오라 추출기를 만들어냈다.
OB는 “모든 시간 분기에서 로키를 꺼내야 한다”며 시간 직조기에서 시간 오라 추출기를 이용해 로키를 구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다만 시간이 너무 지체되면 시간 직조기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에너지로 인해 모든 살가죽이 벗겨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막무가내 시간이동으로 로키를 구하기로 마음먹은 모비우스는 끝내 구출하고야 만다.
1화 엔딩은 충분히 예상가능한 위기였음에도, 감각적인 연출로 강렬한 긴박감과 흥분을 이끌어냈다. 공동연출을 맡은 저스틴 벤슨과 에런 무어헤드의 연출력이 상당히 빛난다.
지난 2021년 6월 ‘로키 시즌1’이 처음 공개된 뒤 무려 2년이 지나 시즌2가 공개됐다. 시간을 소재로 TVA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제공한 ‘로키’ 시리즈는 마블 팬들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로키 시즌2’는 팬들의 기대 그 이상의 결과물로 폭발적인 환호를 받고 있다.
특히 의도와 상관없이 과거와 현재, 미래로 오고 가는 로키의 이미지가 끔찍하면서도 상당히 매력적이며, TVA를 만들어 시간을 통제하는 정복자 캉과 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서사도 흥미롭게 이어진다.
절대 만만치 않은 상대로 보이는 정복자 캉과 로키, 모비우스, 실비(소피아 디 마르티노 분) 등이 벌일 큰 싸움은 1화에서 보인 다채로운 볼거리 덕에 더 큰 기대로 이어진다.
아울러 폭주하는 시간 에너지가 불안한 그림자를 그려내고 있는 가운데, 자신들이 주기적으로 기억을 삭제당하며 평생 노동당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TVA 요원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찾아 나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 못지않게 장난기가 가득하면서, 결핍이 깊은 로키는 아스가르드의 신임에도 가장 휴머니즘이 짙은 인물로 표현됐다. 어떤 상황에서든 말썽만 부렸던 그가 엄청난 위기를 겪고, 심지어 타노스로부터 죽임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성찰의 시간을 거치면서 점차 성장하는 모습 또한 색다른 포인트다. 그간 본 적 없는 얼굴이었던 진중한 로키가 그래서 더 반갑다. 늘 좋은 연기를 펼쳐온 톰 허들스톤의 진면목이 ‘로키 시즌2’ 시리즈에서 드러날 것으로 짐작된다.
‘로키 시즌2’는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한 ‘로키 시즌1’ 보다 더 광범위한 이야기와 이미지를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단 1화만으로 강렬한 긴장감은 물론 유려한 스토리텔링으로 60분을 10분처럼 느끼게 한 마법을 선사했다. 이 마법이 6회까지 쭉 이어진다면, 유구한 디즈니+ 역사에 또 한 번 의미 있는 기록이 생겨날지도 모를 일이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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