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AG] 국가대표 끝 아닌 일시정지? 이경은의 웃음 “사실 불러주면 또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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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36, 173cm)이 누른 건 정지 버튼이 아니라 일시정지 버튼이다.
이경은은 지난 4월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 아시아컵을 위한 국가대표 명단에 깜짝으로 이름을 올렸다.
복귀한 대표팀에 동메달이라는 수확까지 챙긴 이경은의 국가대표 생활은 일시정지 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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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공항/최서진 기자] 이경은(36, 173cm)이 누른 건 정지 버튼이 아니라 일시정지 버튼이다.
이경은은 지난 4월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 아시아컵을 위한 국가대표 명단에 깜짝으로 이름을 올렸다. 8년 만에 대표팀 차출이었다. 2015년 이후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과 멀어졌지만, 지난 시즌 WKBL에서 전 경기 출전하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정선민 감독은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줄 최고참 이경은을 선택했다.
이경은은 5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북한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18분 15초 동안 3점 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만으로 그녀의 진가를 평가하기는 어려웠다. 코트 안과 밖에서 팀의 중심을 잡으며 93-63의 승리를 이끌었다. 복귀한 국가대표에서 동메달을 획득, 미소를 지으며 귀국길에 나섰다.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경은은 “어렸을 때는 항상 들어오다가 오랜만에 들어오니 간절함이 더 컸던 것 같다. 아시아컵에 가서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에 태극기를 딱 보니 가슴이 되게 벅찼다. 그래서 절실한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 금,은,동을 모두 받았다. 금메달, 은메달, 금메달이었더라면 좋았을 텐데(웃음), 너무 빈자리를 채운 것 같아 아쉽긴 하다. 그래도 동메달을 걸고 돌아와서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다”며 웃었다.
이경은의 나이는 어느덧 36,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에 실패한 여자농구 대표팀에게 당분간 국제대회가 없다. 어쩌면 이경은의 선수 생활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아시안게임이었다.
이경은의 답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그녀를 또 볼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물리적인 시간이 뒷받침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함께할 또는 지켜볼 후배들을 향한 쓴소리를 부탁했다.
이경은은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서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당연한 일은 아니더라. 대부분 들어오는 선수가 계속 이어지다 보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반대로 말하면 능력치가 되는 선수들이니 자부심과 사명감, 책임감을 갖고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다정함이 담긴 쓴소리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이경은은 “대회를 떠나 이 친구들과 함께했던 대표팀 생활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정선민) 감독님과 (최윤아)코치님을 다시 만난 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뽑으라면 북한과의 경기에서 몸싸움을 부딪쳐가면서까지 뛰었던 순간이다. 나에게는 큰 경험이었고, 또 좋은 추억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복귀한 대표팀에 동메달이라는 수확까지 챙긴 이경은의 국가대표 생활은 일시정지 됐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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