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잡고 서울 구경도 하고" 일석이조 이벤트

“포켓몬고 인기 장난 아니네” 수많은 유저 모여든 ‘시티 사파리: 서울’

나이언틱 '포켓몬고'가 7일 초대형 이벤트 '시티 사파리 서울'의 막을 올렸다. 시티 사파리 서울은 "현실에서의 소셜을 창조하고 연결하는 모바일 게임을 만든다"는 나이언틱 슬로건을 구현하기 위한 이벤트다. 포켓몬과 함께 서울 탐험을 목표로 내세웠다.

신선한 이벤트 방식도 관전 포인트이지만 무엇보다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최되는 만큼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바 있다.  

이벤트 입장권은 기본 1만 1000원이다. 레이드, 알, 1일차 추가 등 특별한 콘텐츠 옵션에 따라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티켓 보너스는 흔히 볼 수 있었던 구성이다. 포켓몬고를 꾸준히 즐기던 유저들 입장에선 식상할 수 있는 구성이랄까. 시티 사파리 이벤트가 아니라도 주기적으로 제공 받는 혜택이라 다소 아쉬웠다. 

이벤트 자체는 서울 전역에서 즐길 수 있지만 메인 지역은 인사동 쌈지길, 남산 서울타워 플라자,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이다. 게임톡 취재진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롯데월드몰과 메인 지역 중 하나인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을 방문했다.

동대문은 메인 지역이라 그런지 포켓몬고 관련 부스와 테마 시설들이 곳곳에 마련됐다. 오전 10시에 동대문을 방문했는데 많은 유저가 모여 있었다. 물론 주말 동대문 지역에 원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스마트폰을 들고 포켓몬고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시티 사파리 이벤트 영향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특히 어린이부터 60세 이상까지 다양한 나이대 유저들이 모여든 풍경을 보며 포켓몬고 인기를 다시금 실감했다. 예상보다 많이 모인 인파에 안전 요원들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나이언틱 예측대로 외국인들도 많았다. 호주에서 온 여행객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포켓몬고 이벤트를 위해 한국에 온 것은 아니었다. 이미 서울 여행 중인 상태에서 동대문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사람들이 모인 것을 발견해 잠깐 즐기는 중이라 답했다.

시티 사파리 이벤트는 포켓몬고를 처음 시작하는 유저도 참여 가능하다. 이벤트 소식을 듣고 동대문을 방문해 포켓몬고를 이제 막 시작한 가족 단위 유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자녀들에게 강제로 끌려나와 포켓몬고를 배우는 부모님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기자의 목표 포켓몬은 '메이클'이다. 전 세계 최초로 등장하는 포켓몬이라고 하니 수집 욕구가 끌어올랐다. 현장 사진 촬영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포켓몬을 잡으려고 나서자마자 메이클을 발견할 수 있었다. CP는 낮지만 생각보다 쉽게 발견해 허무했다. 스페셜리서치 시작 후 만날 수 있는 '사파리 모바 이브이'도 잡았다.

목표는 달성했지만 이왕 밖에 나온 김에 주변을 배회했다. 롯데월드몰은 자주 방문해 익숙했지만 동대문의 경우 기자도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거라 변화된 모습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레이드를 위주로 즐기는 유저들에겐 다소 아쉬운 구성일 수 있지만 실외에서 다른 사람들과 게임을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AR 게임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한 이벤트다. 서울 지역 전역인 만큼 포켓몬을 잡으면서 친구들과 맛집 투어까지 즐기면 꽤나 재밌는 추억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시티 사파리 이벤트는 8일까지 진행된다. 포켓몬고를 즐기는 유저에겐 새로운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기회, 서울 구경을 즐길 계획이 있다면 이색적인 재미를 느낄수 있는 기회, 포켓몬고를 즐기지 않았던 유저들은 새롭게 입문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여유가 된다면 꼭 한 번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