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일격 당하고 '국내용' 오명 얻은 구원왕 고우석, 결승전 잔뜩 벼르고 있다 [오!쎈 사오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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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뒷문 단속을 맡은 고우석(LG)이 대만과의 결승전을 잔뜩 벼르고 있다.
각종 국제 무대에서 기대보다 아쉬움이 컸던 고우석이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팀 승리를 지키며 우승의 기쁨을 누리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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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사오싱(중국), 손찬익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뒷문 단속을 맡은 고우석(LG)이 대만과의 결승전을 잔뜩 벼르고 있다. 금메달 획득이라는 목표 달성은 물론 예선전 부진을 설욕하기 위해서다.
고우석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B조 예선 2차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0-2로 뒤진 8회 한국의 5번째 투수로 나선 고우석은 1사 후 우녠팅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다. 곧이어 리하오위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션하오웨이를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짓는 듯했지만 린즈하오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내줬다.
가뜩이나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2점 차가 크게 느껴지는 가운데 고우석이 2점 더 헌납하며 0-4로 벌어졌다. 그만큼 승리는 멀어지고 패배는 가까워졌다.
도쿄 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 부진과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고우석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항상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동기 부여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대회에서 부상 때문에 못 던졌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이번에는 아프지 않고 최선을 다해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또 “국제 대회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건 사실이다. 그렇기에 늘 미안한 마음을 안고 있다. 대표팀 감독님께도 같은 마음이다.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둬 설욕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욕심이 되지 않도록 자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지난 6일 중국과의 슈퍼 라운드 2차전에서 8-1로 크게 앞선 9회 리위양(헛스윙 삼진), 뤄진쥔(유격수 땅볼), 천지아지(유격수 뜬공) 등 세 타자를 꽁꽁 묶었다.
류중일 감독은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뒤 “(결승 진출까지) 어렵게 왔다. 두 번 당하지 않도록 잘 준비해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각종 국제 무대에서 기대보다 아쉬움이 컸던 고우석이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팀 승리를 지키며 우승의 기쁨을 누리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국내용 선수’라는 오명을 씻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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