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무서운 막내'가 '신궁' 이겼다…임시현, 안산 꺾고 3관왕 등극

신원철 기자 2023. 10. 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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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에이스' 임시현(20, 한국체대)이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인 안산(22, 광주여대)을 꺾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했다.

임시현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안산을 6-0(29-26 29-26 29-28)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집안 잔치'로 열린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임시현은 안산을 꺾고 세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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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현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임시현(왼쪽)과 은메달리스트 안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막내 에이스' 임시현(20, 한국체대)이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인 안산(22, 광주여대)을 꺾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했다.

임시현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안산을 6-0(29-26 29-26 29-28)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임시현은 혼성전과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도 정복하며 이번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4일 열린 혼성전에서 이우석(26, 코오롱)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6일 단체전에서는 안산, 최미선(27, 광주은행)과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임시현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혼성전에서 김우진(31, 청주시청)과 금메달을 따냈다.

▲ 임시현 ⓒ연합뉴스

대표팀 막내지만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임시현은 이번 대회 내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랭킹 라운드에서는 리커브 여자부 전체 1위를 차지하며 개인전과 단체전 그리고 혼성전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혼성전과 단체전에서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강심장'을 과시하며 승부처에서 10점에 성공했다. 2개의 메달을 따낸 뒤 나선 개인전 결승에서는 '신궁' 안산을 만났다.

안산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그리고 혼성전을 휩쓸며 3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국제대회에서는 예전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신궁'으로 돌아온 안산은 개인전 결승 진출은 물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번 대회 단체전을 정복한 한국은 이 종목 7연패를 달성했다.

▲ 임시현 ⓒ연합뉴스

'집안 잔치'로 열린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임시현은 안산을 꺾고 세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전날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뒤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한 안산은 "두 선수가 어떤 경기를 펼치더라도 우승은 한국 선수가 하는 거니까, 우리끼리는 부담감 갖지 말고 재미있게 즐기자고 했다. 실제로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시현은 "나도 산이 언니랑 같은 생각이다. 나는 내일 있을 경기에서 (어느 때보다) 많이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 안산 ⓒ연합뉴스

1세트에서 임시현은 10점 2발, 9점 한 발을 쏘며 29점을 기록했다. 반면 안산은 8점을 쏘는 실수를 범했다. 29-26으로 1세트를 가져간 임시현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임시현의 기세는 2세트에서도 계속됐다. 10점에 2번 성공한 그는 29-26으로 2세트도 잡았다. 3관왕에 한 걸음 다가선 임시현은 3세트 첫 슈팅에서도 10점을 놓치지 않았다. 이어진 화살도 10점 과녁에 꽂아넣은 임시현은 승기를 잡았다.

결국 임시현이 3세트마저 이기며 3관왕 과녁에 '엑스텐'을 꽂았다.

한편 앞서 열린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 나선 소채원(26, 현대모비스)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죠티 수레카 벤남(인도)에게 145-149로 져 은메달을 따냈다.

컴파운드 남자 동메달 결정전도 '집안 잔치'였다. 양재원(26, 국군체육부대)은 '직장인 궁사' 주재훈(31, 한국수력원자력)을 147-146 한 점 차로 물리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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