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3경기 만에 코-메인 “안 될 건 뭐야?” [인터뷰②]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3. 10. 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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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일(1년21일). 조 파이퍼(27·미국)가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로부터 '단일대회 가장 중요한 4명'으로 대접받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다.

조 파이퍼는 "난 종합격투기선수로서 상품성이 높다고 자부한다. 경력 내내 (기회가 있으면 판정 승부까지 끌지 않고) 확실히 경기를 끝냈다. UFC 데뷔 2연승을 잇달아 1라운드(5분) 안에 거둔 상승세 또한 분명하다"며 한국 언론에도 자신의 가치를 열심히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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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일(1년21일). 조 파이퍼(27·미국)가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로부터 ‘단일대회 가장 중요한 4명’으로 대접받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다.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는 10월8일(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229가 열린다. 조 파이퍼는 압둘 라자크 알하산(38·가나)과 코-메인이벤트 미들급(-84㎏) 경기를 치른다.

‘코-메인이벤트’는 메인이벤트와 함께 종합격투기 대회 흥행을 책임지는 경기다. 이제 UFC 3번째 출전인 조 파이퍼가 단체 내부에서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는지 짐작할 수 있다.

조 파이퍼는 데뷔 3경기 만에 UFC 코-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데이나 화이트가 직접 주최하는 유망주 발굴대회 ‘컨텐더 시리즈’에서는 2경기 다 메인이벤트였다. 사진=TKO
조 파이퍼는 MK스포츠와 UFC 파이트 나이트 229 코-메인이벤트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대회사가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는지 시험하고 싶은 것 같다”며 자체 분석하면서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아닐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Contender Series는 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회장이 주최하는 유망주 발굴대회다. 조 파이퍼는 2020시즌 2주차 및 2022시즌 1주차 메인이벤트 경기를 치를 정도로 일찍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31년째 운영 중인 UFC가 메인이벤트 및 코-메인이벤트 역할을 맡긴 한국인 파이터는 ▲정찬성(36) ▲김동현(42) ▲임현규(38) ▲최두호(32) ▲양동이(39) ▲정다운(30)까지 6명이 전부다. 현재 조 파이퍼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통계다.

조 파이퍼는 “난 종합격투기선수로서 상품성이 높다고 자부한다. 경력 내내 (기회가 있으면 판정 승부까지 끌지 않고) 확실히 경기를 끝냈다. UFC 데뷔 2연승을 잇달아 1라운드(5분) 안에 거둔 상승세 또한 분명하다”며 한국 언론에도 자신의 가치를 열심히 홍보했다.

조 파이퍼가 UFC 파이트 나이트 229 코-메인이벤트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MK스포츠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거짓말이나 과대 포장은 없다. 프로 13경기 중에서 판정은 1번뿐이다. 조 파이퍼는 “UFC 코-메인이벤트? 사실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다. 난 (상업적으로) 자격이 있을 뿐 아니라 톱클래스 파이터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실력 또한 갖췄다. 안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조 파이퍼를 UFC 미들급 23위로 평가한다. 압둘 라자크 알하산은 UFC 11전(6승5패) 베테랑이다. 파이퍼가 알하산을 이긴다면 본격적으로 UFC 공식랭킹 진입을 꿈꿀만하다.

UFC 공식랭킹은 챔피언을 노릴만한 15명을 대상으로 한다. 조 파이퍼는 “출전마다 관중을 사로잡고 상대를 (마구잡이가 아닌) 체계적으로 깨버릴 것이다. TOP15와 겨룰 준비가 됐는지 압둘 라자크 알하산을 상대하는 이번 대회를 봐달라”며 한국에도 시청을 권유했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컨텐더 시리즈에서는 가진 전부를 쏟아부어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치며 자신을 불태워야 한다”며 UFC를 꿈꾸는 종합격투기선수가 품어야 하는 마음가짐을 설명한 후 조 파이퍼를 본보기로 꼽으며 정규 계약 자격을 줬다.

조 파이퍼가 UFC 데뷔전을 3분 55초 만에 이긴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TKO
조 파이퍼는 “난 지금도 미들급 월드클래스 중 하나이며 언젠가는 넘버원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계속 성공하려면 (과대평가를 자제하고) 현실적인 감각을 잃지 않아야 한다. 지금 당장 UFC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는 냉정한 면모 또한 보여줬다.

“(레슬링으로 시작한) 투기 종목에 평생을 바치고 있다”고 돌아본 파이퍼는 “화이트 회장은 내 열정을 알아채고 (UFC 영입이라는) 보상을 해준 듯하다. 롤모델이 될 만큼 완벽하진 않지만, 책임감 있게 성실히 헌신하면 뭐든 가능하다는 영감을 주는 파이터가 목표”라고 밝혔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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