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와 동반 300출루가 10년 전…보토는 은퇴 생각 없다 "최소 1년 더, 이적도 고려"

이상학 2023. 10. 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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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추신수(41·SSG 랜더스)와 함께 신시내티 레즈에서 300출루 듀오로 활약한 '출루 머신' 조이 보토(40)가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12년 4월 신시내티와 10년 2억2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한 보토는 올해까지가 보장 계약이었다.

지난 2002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44순위로 신시내티에 지명된 보토는 2007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17년을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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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신시내티에서 함께 뛴 조이 보토와 추신수. /OSEN DB
[OSEN=지형준 기자] 신시내티 조이 보토.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10년 전 추신수(41·SSG 랜더스)와 함께 신시내티 레즈에서 300출루 듀오로 활약한 ‘출루 머신’ 조이 보토(40)가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불혹의 나이지만 1년 더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토크쇼 ‘댄 패트릭 쇼’에 출연한 보토는 “아직 은퇴하지 않았다. 적어도 1년은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4월 신시내티와 10년 2억2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한 보토는 올해까지가 보장 계약이었다. 내년 연봉 2000만 달러 계약은 구단 옵션으로 신시내티가 실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보토에게 7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며 계약을 끝낼 게 확실하다. 이별을 직감한 신시내티 팬들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던 지난달 25일 보토를 향해 기립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02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44순위로 신시내티에 지명된 보토는 2007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17년을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신시내티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뛰는 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보토는 “프로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FA가 될 것이다. 얼마나 흥분되는지 모르겠다”며 “신시내티에 남고 싶지만 팀이 원하지 않으면 다른 팀에서 뛰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는 말로 이적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보토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신시내티도 쉽게 떠나보내기 어렵다. 연봉을 낮춘 조건으로 새로운 계약을 1년 단기로 맺을 수 있다. 다만 스펜서 스티어,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탠드 등 젊은 1루수, 지명타자 자원들이 있어 보토가 신시내티에 남는다면 백업 역할을 해야 한다. 

보토는 최근 2년간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2021년 91경기 타율 2할5리(322타수 66안타) 11홈런 42타점 OPS .689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낸 보토는 8월에 왼쪽 어깨 회전근개, 이두근 재건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재활을 거쳐 올해 6월 중순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65경기 타율 2할2리(208타수 42안타) 14홈런 38타점 OPS .747에 그쳤다. 

[OSEN=최규한 기자] 신시내티 조이 보토. /dreamer@osen.co.kr
[사진] 신시내티 조이 보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토는 “최근 몇 년은 형편없었다. 2년간 건강하지 못했기 때문에 잘 뛰고 싶다.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다”며 건강한 몸으로 마지막 시즌을 장식하고 싶다고 밝혔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 우투좌타 1루수 보토는 메이저리그 17시즌 통산 2056경기를 뛰며 타율 2할9푼4리 2135안타 356홈런 1144타점 1365볼넷 출루율 .409 장타율 .511 OPS .920을 기록했다. 2010년 내셔널리그(NL) MVP를 수상하는 등 MVP 투표 7위 내로 6번이나 들며 올스타에도 6차례 선정됐다. 극강의 선구안으로 2010~2013년, 2016~2018년 총 7번이나 NL 출루율 1위를 휩쓸었다. 

2013년에는 신시내티 구단 최초로 추신수와 함께 동반 300출루 기록도 합작했다. 그해 보토가 316출루, 추신수가 300출루를 기록했다. 추신수가 이듬해 텍사스 레인저스로 FA 이적한 뒤에도 두 선수의 우정은 계속됐다. 2017년 선수 이름 대신 별명을 유니폼에 새긴 플레이어스 위켄드 때 추신수가 ‘토끼1(TOKKI1)’, 보토가 ‘토끼2(TOKKI2)’를 달고 뛰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2013년 같이 뛸 때 보토가 “아무리 빨리 달려도 따라잡을 수 없는 토끼처럼 너를 잡진 못하겠다”고 추신수를 치켜세운 뒤 서로를 토끼라고 부른 데에서 비롯됐다. 메이저리그는 떠났지만 1살 많은 추신수가 41세 시즌인 올해도 한국에서 현역으로 활약 중이다. 보토에게도 내년 41세 시즌을 뛸 기회가 주어질지 주목된다.

[OSEN=민경훈 기자] 2013년 신시내티 시절 추신수와 조이 보토. /rumi@osen.co.kr
[OSEN=민경훈 기자] 2013년 신시내티 시절 추신수가 조이 보토와 포옹하고 있다. /rumi@osen.co.kr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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