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에이스’ 임시현, 항저우AG 양궁 개인전 우승… 대회 3관왕 ‘신궁 계보’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10. 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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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결승서 안산 6대0 눌러
혼성전·단체전 이어 金 획득
37년 만에 AG 양궁 3관왕 쾌거

◆ 항저우 아시안게임 ◆

여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 임시현이 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전 안산과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놓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펼친 ‘집안 싸움’에서 막내가 웃었다. 임시현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임시현은 7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안산을 세트 점수 6대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앞서 이우석과 혼성 단체전, 안산, 최미선과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던 임시현은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임시현의 3관왕은 한국 양궁에 뜻깊은 성과다.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때 4관왕을 달성한 양창훈 이후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을 배출했다. 서울 아시안게임 양궁은 거리별 경기로 치러졌고, 금메달이 12개나 걸려있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서는 수영 김우민에 이어 임시현이 두 번째 3관왕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앞서 지난 4일 8강, 4강을 통해 나란히 결승에 오른 둘은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결승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임시현이 1세트에서 10점 과녁에 2개를 맞혀 29점을 기록, 26점에 그친 안산을 눌렀다. 이어 2세트에서도 29점을 쏴 26점에 머문 안산을 누른 임시현은 3세트에서 29점을 쏘면서 28점을 기록한 안산을 제압하고 세트 점수 6대0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승부를 마친 두 선수는 가볍게 악수를 나누면서 금·은메달을 서로 자축했다. 대표 선발전 1위, 월드컵 대회 2차례 우승 등으로 아시안게임 개막 전부터 스무 살 ‘막내 에이스’로 불리던 임시현은 이번 대회 3관왕으로 한국 여자 양궁의 ‘신궁 계보’를 잇는 주자로 떠올랐다.

항저우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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