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공급과잉·실적 부진 ‘이중고’에도…동박 3사 “투자 계속한다”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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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동박업체들이 중국발 공급과잉과 같은 악재에도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동박이 들어가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30년 500조 이상 성장하는 등 늘어나는 수요에 일찌감치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고정비 증가, 경기 악화에 따른 전기차 수요 부진도 동박 업체에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동박이 활용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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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도 잇따라 자사주 매입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국내 동박업체들이 중국발 공급과잉과 같은 악재에도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동박이 들어가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30년 500조 이상 성장하는 등 늘어나는 수요에 일찌감치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박업체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1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1.97% 감소했다. 경쟁사인 솔루스첨단소재는 1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1위 동박업체인 SKC도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박 사업을 담당하는 SKC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전년(322억원) 동기 대비 77% 줄어든다고 증권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동박은 머리카락 굵기 30분의 1에 불과한 두께를 지닌 얇은 구리막이다.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를 씌우는 역할을 한다
중국발 공급 과잉이 국내 동박업체 실적에 타격을 줬다. 동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시장 상황에 관계 없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재고가 증가,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국내 업체들이 수익적 측면에서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고정비 증가, 경기 악화에 따른 전기차 수요 부진도 동박 업체에 악재로 작용했다.
실적 하락에도 동박 회사들은 과감한 투자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동박이 활용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올해 1210억달러(약 163조원)에서 2030년 3배 이상 성장한 4010억달러(541조원)에 이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SKC 동박 자회사인 SK넥실리스는 올해 하반기 말레이시아에 연산 5만t 규모의 동박 생산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연산 5만7000t 규모의 폴란드 공장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5년 완공 계획인 스페인 3만t 외에도 말레이시아, 스페인, 북미에 총 13만t을 추가 증설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달 캐나다에 전지박(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솔루스첨단소재 전지박의 해외 생산 기지로는 룩셈부르크, 헝가리에 이어 3번째이다.
한편 동박업체 CEO들은 자사주를 직접 매입하면서 동박 시장의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박원철 SKC 사장은 지난달 18일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도 같은 달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김 대표는 “이차전지 산업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소재 산업 역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 수요가 반등할 때 동박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기술 보유 여부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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