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 WC 개최권 주세요, 맥주 허용하겠습니다!"…사우디 2034 WC 개최 '공개 선언', 드디어 '야욕' 드러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사우디아라비아의 '야욕'이 드디어 드러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천문학적인 돈을 쓰며 유럽의 슈퍼스타들을 끌어모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까지 슈퍼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호날두와 네이마르의 연봉은 무려 2억 유로(2856억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축구 리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항변했지만, 결국 진짜 목표를 숨길 수는 없었다. 슈퍼스타 영입으로 '스포츠워싱'을 시도한 후, 월드컵을 개최하겠다는 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034 월드컵 개최에 도전하겠다고. 2030 월드컵은 아프리카·유럽·남미 3개 대륙, 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우루과이·아르헨티나·파라과이 등 6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이 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 다음인 2034년 월드컵 개회에 올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월드컵 개최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세계 축구팬들에게 '결정적인 약속'을 하나 했다. 경기장에서 맥주를 팔겠다는 것.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주류 판매 및 음주가 금지된 나라다. 이를 어기면 징역까지 살 수 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스포츠 축제를 위해 이를 허용하겠다는 야심찬 공약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도 카타르가 이와 같은 약속을 했다. 카타르 역시 이슬람 국가로 주류가 금지된 나라다. 하지만 카타르는 월드컵 개막 직전 경기장 내 맥주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축구팬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영국의 '더선'은 "사우디아라비아는 2034년 월드컵 개최 의사를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사우디아라비아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034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다면 세계 축구팬들은 맥주를 마실 수 있다고 약속했다. 공개적으로 논의된 적은 없지만 2034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다면 반드시 받아들여질 약속이다. 카타르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월드컵 개최를 스포츠워싱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끔찍한 인권 기록을 은폐하기 위한 스포츠 세탁이 될 거라는 우려다. 이에 소식통은 '우리는 과거에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음을 인정하며, 전 세계에 우리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카타르월드컵 맥주 금지,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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